경기선인장산학연 농가소득 증대 앞장
경기선인장산학연 농가소득 증대 앞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9.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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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기원 선인장연구소는 비협조

경기선인장산학연협력단(단장 남상용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접목선인장의 수출단가를 인상해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협력단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수출업체와 갈등을 갖는 등 고충을 겪고 있지만 가장 협력을 해야 할 경기도농업기술원 소속 선인장연구소는 협력단의 회의에도 불참하는 등 비협조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단은 지난해 인건비·자재비 등은 인상되는 반면, 선인장 가격은 제자리를 지켜 농가의 재배의욕이 저하되는 것과 관련 농가 경영분석 작업을 실시했다. 이후 수출업체와 교섭해 접목선인장을 개당 30원 인상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최우수산학연협력단으로 선정됐다.
협력단은 올해 다시 수출업체와 교섭작업을 해 개당 50원을 인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남상용 단장은 “수출업체에서 농가로부터 1개의 접목선인장을 300원대에 수매하고 있으나 네덜란드에서는 3유로(3,9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물류비, 현지인건비 등 기타비용을 고려하더라도 그동안 농가들이 낮은 가격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협력단은 수출업체와 교섭을 하느라 3월부터 5월까지는 국내로 유통했으며 5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 지난해 7월까지 수출실적인 120만불에 17% 모자라는 99만9천불을 수출했다.
남 단장은 “수출단가를 인상하고 5월부터 수출했으나 작년수준을 따라잡고 있다”며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남 단장은 3월부터 5월까지 국내로 유통한 것은 농가들이 덤으로 얻은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단가가 인상되면서 3,300㎡(1,000평) 기준으로 1,000만원의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남 단장은 “수출단가를 인상하면서 수출이 잘 안될까봐 마음 고생이 많았다”면서도 “함께 협력해야 할 선인장연구소장은 협력단 서기직을 맡고 있으나 회의에도 불참하는 등 (많이) 힘들게 했다”고 털어 놓았다.
접목선인장은 약 30년간 매년 30억원 내외의 안정적 수출을 하는 품목이나 수출단가가 매년 제자리걸음을 걷자, 협력단은 실제 선인장 생산을 주도하는 한국화훼농협과 MOU를 체결하고 독자적 수출방안까지 모색했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