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해, 묘목 지원 안 돼 구제책 마련 시급
풍해, 묘목 지원 안 돼 구제책 마련 시급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9.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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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복숭아 낙과에 나무까지 두 동강

▲ 장호원의 한 복숭아 농가에서 농장주가 부러져 쓰러진 나무를 망연히 바라보고 있다.
태풍 피해로 복숭아 나무가 부러진 농가에 묘목 지원을 필두로 한 구제책 마련이 절실한 형편이다. 특히 서리 피해와 달리 풍해의 경우 묘목이 지원되지 않아 정부의 지원사업 확대가 시급하다. 
태풍 볼라벤 영향으로 장호원 일대 복숭아밭의 낙과률이 20%에 달하고 복숭아나무가 부러진 경우도 많아 피해 농가의 시름이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손된 나무뿐만 아니라 파손이 차차 진행되는 나무도 속출해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재선 경기동부과수농협(조합장 이종태) 조합원은 “1,500평 밭에 가지가 완전히 부러져 쓰러진 나무만 무려 40주를 넘어선다"며 “본격적인 수확을 앞둔 복숭아 낙과만 해도 천만원에 달하는데다 나무가 부러진 것은 정부지원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영양제 살포 및 병충해 방제에 들어갈 비용은 물론 묘목을 뽑고 다시 심는 비용까지 농가 부채로 겹겹이 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명운 경기동부과수농협 주임은 “작년 초 동해로 묘목을 새로 심어 수확이 전무한 나무가 많은데 이번 풍해로 다시 묘목을 이식해야 하니 수확량 감소에 따른 농가소득 저하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다"며 “가축과 달리 복숭아의 경우 상품을 얻기 위해서는 묘목을 심고 최소 5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피해농가에 대한 정부의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의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