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전년보다 26.5% 감소
배 전년보다 26.5% 감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9.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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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 수출물량 확보 차질 … 사과 비상품과 많아

▲ 낙과 피해로 인한 배 생산량 감소로 수출물량 확보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번 태풍으로 수확이 임박한 물량 중심으로 사과는 20~50%, 배 20~60%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고 포도는 과습에 의한 열과 현상이 일부 발생하고 있다.
밭작물에서는 고추가 1,621ha, 콩 6,106ha에서 도복 피해를 입었고 하우스 파손으로 상추, 시금치, 호박 등이 큰 피해가 발생했다. 시설하우스는 2,196ha, 인삼시설은 1,880ha, 방조망 16ha가 파손됐다.
낙과 피해로 인한 배 생산량 감소로 수출물량 확보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흑성병 등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수출물량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낙과로 인해 전체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어서 수출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산량 감소로 국내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농가들이 수출을 줄일 가능성도 높아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강범석 아산원예농협 전무는 “올해 수출을 시작한 원황 등 조생종은 원활하게 수출했지만 태풍으로 낙과 피해가 커 생산물량이 줄면서 배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국내 가격이 높아지면 농가들이 수출대신 내수로 전환하기 때문에 배 수출 물량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과는 낙과는 적지만 바람에 과실들이 부딪히면서 과실 손상이 발생해 상품성 저하로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잎이 바람에 의해 찢어져 사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대유 김중삼 이사는 “예산 등 서해안 지역에서 사과들 낙과 피해가 많이 발생했지만 떨어지지 않은 사과들은 과실들끼리 부딪혀 멍이 들어서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삼 이사는 “아미노산 등 영양제를 시비해서 수세를 회복하고 과실 생육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소류는 고추 등이 도복되었고, 하우스 파손으로 상추·시금치·호박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배추 등 고랭지 채소는 직접적인 피해가 경미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장배추의 주산지인 호남지역에 태풍과 잦은 비로 인해 배추 정식시기가 지연돼 김장철 배추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김장배추 가격 폭락으로 올해 김장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들 전망이어서 유통당국은 바짝 긴장한 상태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서대석 엽근채소관측팀장은 “고랭지에서 비 온 뒤 고온으로 인한 배추썩음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많이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장배추 재배의향면적이 예년에 비해 5%, 작년보다는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관측돼 김장배추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