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원료납품 및 수출에 중점

국내 경기악화로 인삼업체들의 매출이 하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풍기인삼농협은 식품 대기업에 대한 원료납품 확대와 지속적 바이어 관리를 통한 수출 강화 전략으로 조합 판매사업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전략에 입각해 올해 새로운 식품 대기업 납품처를 연이어 발굴, 원료삼 공급을 늘려가고 있으며 또한 신규 수출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수출물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반면, 내수판매 시스템은 현상을 유지하되 손익이 나지 않는 소매업은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풍기인삼농협은 올해 수출목표액을 300만불로 잡고 있으며 이미 100만불은 넘어선 상태다. 조합이 거래하고 있는 기존 수출시장은 대만, 중국, 홍콩, 베트남이며 최근에는 인도, 캄보디아, 콜롬비아에 대한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바이어와 협의하고 있다.
신원균 풍기인삼농협 조합장은 “수출을 위해서는 바이어에게 고품질 제품을 공급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믿음을 줘야 한다”며 “인간 대 인간으로서 의리를 지키고 손익이 다소 적더라도 많은 양을 수출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조합장은 베트남 수출확대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베트남 제약회사 바이어가 우리조합을 방문했을 때 피부가 벗겨지는 등 얼굴상태가 엉망이었다. 그래서 수출은 차기문제로 하고 먼저 당신 얼굴부터 고치자고 병원부터 가자고 했다.”
“바이어는 얼굴을 고치기 위해 미국, 캐나다 등 좋은 데를 다녀봤지만 완치를 못했다. 그러나 근처 봉화군 모 의원에서 1개월간 치료해 완치했다. 이후 베트남 가족들이 나를 초청해 제품품질도 우수하니 물량을 5배(인삼농축액 600kg) 더 달라고 하고 콜롬비아 제약회사와 제휴하게 되면 연결해 주기로 했다.”
신 조합장은 “중국 바이어와도 8년 동안 최고의 물건으로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며 “수출을 위해 무엇보다 바이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조합장은 “국내시장은 5년 앞을 내다봐야 하나 지금 내수시장이 심상치 않다”며 “기본적으로 내수 판매시스템은 현상을 유지하되 손익이 떨어지는 곳은 철수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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