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과대포장 근절 일회성으로 끝나나
농산물 과대포장 근절 일회성으로 끝나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8.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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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농림수산식품부와 환경부는 농산물 과대포장 근절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협약에는 대형마트 등의 유통업체, 생산자단체, 그리고 소비자단체가 함께 과실 등에 띠지 등의 과대포장을 하지 않고 그린포장을 실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추석기간 동안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실시한 주요 백화점 및 대형마트 9개소의 과일 선물세트 포장 실태조사 결과 85% 이상이 띠지 등 불필요한 포장재를 사용했으며 과일 선물세트는 절반가량이 포장횟수(2회)와 공간비율(25%)를 초과하고 있다.
농산물 과대포장은 벌써 수년전부터 농가들과 생산자단체들이 문제제기를 해왔지만 여전히 해결된 것은 없다.
지난해에 농산물 그린포장 협약에서 환경부는 농식품부와 함께 농산물 과대포장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생산자는 농산물 포장을 간소화하고 포장 시에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유통업체는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수칙’을 준수해 유통·판매하기로 공언했다.
추석을 1개월 앞두고 농촌에서는 배와 사과 수확이 시작됐고 본격적으로 추석용 과일선물세트 작업에 들어갈 시기이지만 이번에는 띠지를 사용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아무런 결정이 없다.
유통업체에서도, 정부에서도, 농협에서도 과대포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어 올해 추석에도 띠지없는 그린포장 과일선물세트가 주를 이루지 못할 전망이다.
이번 추석시기에 소시모는 대형업체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그린포장 실천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사전 대책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농가 역시 농가수취가격이 낮을 때에는 농산물 과대포장 근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지만 수취가격이 높을 때는 과대포장에 대한 이야기가 잦아드는 경향이 있다.
배의 경우 띠지만 사용하지 않아도 박스당 평균 1000원∼1500원의 포장비용을 아낄 수 있고 골판지상자의 포장간소화를 통해 연간 종이 사용량 2만 톤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농산물 과대포장 근절은 농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며 환경차원에서도 효과가 큰 만큼 일회성 캠페인 등의 행사로 끝나기 보다는 지속적인 활동으로 과대포장을 없애야 한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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