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약초 우량종자’ 확대 보급
농진청, ‘약초 우량종자’ 확대 보급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8.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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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많고 수입대체 효과 큰 50대 작목 우선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최근 세계적으로 중시되고 있는 종자의 중요성과 웰빙, 그리고 베이비부머들의 귀농, 귀촌에 발맞춰 늘어나고 있는 약초재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약초 우량종자’ 보급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종자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각돼 국제적으로 자원의 해외 반출이 금지되고, 1968년 설립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은 우량품종 개발을 통한 농업발전을 목적으로 품종 육성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농촌진흥청 등에서 개발한 새로운 품종에 대해 품종보호를 추진하고 있고 우리가 개발한 벼, 보리, 콩, 옥수수, 감자 품종은 국가품종보호 대상작물로 지정돼 있다.
약초의 경우, 재배·생산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국가품종보호 대상작물이 아니며, 약초종자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종묘상이 없어 우수한 종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량종자의 농가보급도 현재까지 약 10 % 수준으로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에서는 2011년 ‘약용작물 우량종자 생산·보급 국가관리체계’를 구축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15년까지 5년 동안 중앙과 지자체 약용작물 관련 25개 연구소와 대학이 참여해 총 50개 약용작물을 농가에 생산·보급한다는 연구과제이다.
50개의 약용작물은 수요량이 많고 수입대체 효과가 큰 작물로, 예를 들어 고랭지에서 재배해야 하는 당귀, 천궁과 같은 약용작물별 생태적 특성과 안동의 마, 청양의 구기자 같은 지역별 생산브랜드를 고려해 선정했다.
또한 감초, 백출 등은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황기, 오가피 등은 강원도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 당귀, 천궁, 고본 등은 경북농업기술원 봉화고랭지약초시험장에서 주관해 생산·보급하는 등 전국의 약용작물 관련 기관이 50개 약용작물을 분담해 생산·보급하게 된다.
이번 연구과제가 시작된 2011년에는 농촌진흥청의 기존 특화작목연구소의 종자 채종포 106ha에서 율무 등 10작물 21품종의 원종급 종자를 생산해 올해 초 약초 주산지의 선도농가 위주로 2,404ha의 면적에 보급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도 황기 등 우량약초 종자 생산을 차질 없이 수행해 약용작물 재배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해마다 10개씩 작물수를 늘려 보급종 종자를 농가에 보급하고자 한다.
약용작물 종자 생산·보급 체계는 주관기관인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에서 신품종 육성과 기본식물, 원원종급 종자를 생산하고 지역 특화작목연구소에서 원종 및 보급종을 생산·공급하는 체제로서, 보급종자는 적은 분량으로만 분양되므로 종자를 분양받은 농가는 자체 증식을 통해 대량생산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