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순 안성인삼농협 조합장
박봉순 안성인삼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8.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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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인삼농협 특수성 인정해야

 
“인삼농협은 신용사업의 후발주자입니다. 일반작물은 봄에 파종하고 가을에 수확하지만 인삼은 다년생 작물로 자금회수가 쉽지 않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이런 인삼농협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박봉순 안성인삼농협 조합장은 “중앙회는 인삼농협을 지역농협과 똑같은 출발선에서 경쟁을 시키고 있으나 인삼은 예정지 고갈로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인건비는 상승하는 등 소득은 줄어들었다”며 인삼농협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농협중앙회는 오는 10월까지 자기자본 5배 이상 및 전년도 판매실적 2배 이상의 차입은 규제할 예정이다. 물론 중앙회가 인삼농협에 대해 2년간 유예기간을 주었으나 자기자본이 적은 인삼농협으로서는 여전히 쫓아가기가 버겁다.
인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물로 수출 효자품목이다. 그러나 재배면적이 점차 감소하면서 향후 원료부족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삼농협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인삼농협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인삼농협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하고 인삼 수출과 판매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한국인삼공사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형국이다.
외국자본이 60%가 넘는 인삼공사에 비해 인삼농협은 고려인삼을 명맥을 지켜오고 있는 주체로 인삼산업의 정상적 발전을 위해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박 조합장은 “2000년도 인삼협동조합과 농협중앙회간의 통합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며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인삼과 인삼농협에 대해 농협중앙회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