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피해 수출포기 속출 … 폭염지속 품질 저하

상주원예농협(조합장 김운용) APC의 박계원 소장은 “올해 3월 배 수출농가에서 신청한 물량과 비교해 지난 7월 수출을 위해 계약한 물량은 50% 수준”이라며 “가장 큰 원인은 지난 5월28일 적과를 하면서 봉지를 씌우는 시기에 우박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소장은 “우박은 지역별로 집중적으로 내렸는데 과수원 전체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올해 농사를 포기하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출을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또한 “일반적으로 특품을 수출하고 있으나 피해 농가를 위해 우박 맞은 상품을 위주로 수출과 함께 내수판매 계획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 박 소장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늘리려고 홍보하고 있으나 농가들이 부담을 느껴 가입을 기피하고 있다”며 “정부지원을 늘려 농가들이 좀 더 가입하기 편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900㎡(3,000평)에서 배를 재배하고 있는 김영기 상주원협 조합원은 “폭염으로 열과현상까지 나타나고 배는 성장을 정지해 상품가치가 떨어져 주스용으로밖에 못쓰게 됐다”며 “올해 같은 고온현상은 겪어보지 못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 씨는 “정상적으로 재배돼도 농자재비, 인건비 등의 인상으로 힘든데 올해는 정말 힘들다”며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정부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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