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욱 영란원 대표
최영욱 영란원 대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7.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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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껴

 
“아는 것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낍니다." 
최영욱 영란원(永蘭苑) 대표는 “난은 정서가 서려있고,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문화가 피어있다"며 “난은 한 마디로 깊이를 지닌 고등식물이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동안 난을 정성들여 가꾸다보면 일상에서 난과 관련된 사연들이 더해지며 어느새 삶의 한 동반자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것이다. 특히 길게 본다면 몇 천 년을 이어온 난문화인 만큼 그 품격과 역사는 다른 어떤 것에 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난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만큼 최영욱 대표는 서울난단지 회장이자 한국난문화협회 부회장, 한국난재배자협회 대외부회장 등 난과 관련해 여러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경력만큼 수상 실적 또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최 대표는 (사)한국난문화협회에서 지난해 개최한 한국춘난엽예품전국대회에 ‘왕과 나'란 작품을 출시해 대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청홍소' 작품이 동년도 대한민국난대전에서 대상을, 2011 구미 대한민국난명품박람회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국대회 수상만 무려 4회에 달하며 등재되기가 까다롭고 어렵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춘란명감에 무려 4개 품종(진경, 동선, 일선, 돈암소)을 등록했다. 최 대표가 직접 발굴하고 명명한 품종이 한국 난역사에 영구히 이름을 남기는 값진 성과인 것이다.   
“우리나라 춘란은 중후한 맛을 지녀 대외적으로도 경쟁력이 무척 높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춘란은 잎이 뾰족하지만 우리나라 춘란은 끝자락이 둥글어 마음에 안정감을 주지요. 일본 춘란전시회에 우리나라 춘란이 전시되지 않으면 행사가 못 열릴 정도라는 말이 달리 있지 않습니다."
다만 최 대표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까지 길게는 10년이 걸릴 만큼 강한 인내력이 요구된다"며 “난은 기다림의 미학을 가장 잘 상징하는 만큼 인격 수양에도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품격 높은 난문화도 중요하지만 산업으로서의 난재배 역시 그 몫이 커져야 할 때라고 설명을 더했다. 난은 잘만 가꾸면 해마다 촉수가 늘어나고 그에 따른 부가가치도 아울러 높아진다며 취미와 재테크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유일무이한 식물이라는 것이다.
최영욱 대표가 올해 (사)한국난재배자협회 대외부회장직을 맡은 것도 난산업을 확대하기 위한 큰 포부에서이다. 난문화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난산업화도 같이 진행을 해 난을 널리 보급시키며 경제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에서이다.
/정의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