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로서의 화훼 부각돼야”

문승철 음성군화훼생산자연합회장(삼성면 소재 화훼농장 ‘숲으로' 대표)은 “특히 새집증후군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데 식물은 공기정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문 회장은 NASA에서 선정한 10대 공기정화식물인 관음죽, 인도고무나무 등은 새집증후군의 대표적인 원인인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데 큰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식물은 실내 오염물질의 제거능력이 뛰어나고, 습도조절능력까지 갖춰 그 효능이 이루다 말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음성 지역은 폭설·폭우 피해가 없습니다. 혹한과 혹서가 없어 사시사철 고품질 화훼를 안정적으로 생산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통팔달한 도로 덕분으로 유통에 있어 탁월한 입지 조건을 지닌 곳입니다."
문승철 회장은 현재 음성군화훼생산자연합회는 100여 농가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분화와 절화에서 다양한 품종이 재배된다고 말했다. 농가 성격도 전업농(轉業農), 전입농(轉入農), 귀농(歸農) 등 여러 형태를 뛴다는 것이다. 이런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회원 간의 단결력은 어느 단체 못지않게 높다고 한다. 지난 5월에 열린 ‘음성군 새봄맞이 꽃 큰잔치'는 19회째 이어져 오는 지역 대표적인 축제다. 음성군화훼생산자연합회의 결속력은 여기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문 회장의 지휘 아래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 ‘어린이 꽃묘종 심기체험' 행사는 한마디로 인기폭발이었다.
어린이들이 집적 화분 분갈이를 통해 묘종을 심어보게 하고, 자기가 만든 화분을 집에서 직접 키우도록 나눠준 것이다. 어릴 적부터 식물을 가까이 하고 키우는 습관을 들이도록 유도한 점도 큰 성과였다.
“화훼는 다른 농사와 달리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높은 재배기술력을 요하는 애로점이 있습니다. 한 해 농사를 실패하면 재기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반드시 현장에서 직접 발품을 팔며 귀농계획을 꼼꼼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 연합회에 문의를 거치면 응당 귀농 성공률과 정착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30년 넘도록 화훼농사를 지어온 베테랑답게 문승철 음성군화훼생산자연합회장은 귀농에 관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꽃밭에서 일하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냐며 낙천적이고 막연한 생각을 지닌 채 귀농을 하면 꽃밭이 가시밭이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정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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