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과일썩음병 증상 및 방제요령
수박 과일썩음병 증상 및 방제요령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7.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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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과일썩음병은 1990년대 초반 미국에서 크게 번성하여 피해를 주었고, 일본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발생하여 피해가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발견되기 시작하여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수박 과일썩음병의 증상은 잎과 줄기가 썩어 들어가기 때문에 덩굴마름병 증상과 병징이 매우 유사하며, 착과 후에는 발병 잎이 변색되어 마그네슘이 결핍된 생리장해 증상과 혼동하기 쉽다. 일단 줄기에 발병하면 생육상태가 나빠져서 잎의 활력이 저하된다. 또한 발병주에서는 불량한 과일이 열리며, 그 과일도 점점 썩어 들어가서 진물이 나거나 새까만 무늬가 과실 표면에 형성되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가 불가능해 진다.
이 병은 세균(병원균 : Acidovorax citrulli)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과일에 주로 발생이 많고 다른 작물에도 강한 병원성을 갖고 있어 수박뿐만 아니라 오이, 호박, 참외 등 박과 작물에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병원세균은 주로 종자로 전염하며 종자 속에서 일정기간 생존이 가능하다. 최근 들어서는 육묘단계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육묘초기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수박은 재배 특성상 거의 대부분이 접목하여 육묘하기 때문에 접목 후에 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육묘 초기부터 관리에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지난해에 발병되었던 농가에서는 병원 세균이 토양에 남아있던 발병 뿌리, 덩굴 또는 잎에 생존하면서 다음 작형의 재배 작물로 전염되기 때문에 발병 잔재물을 철저하게 제거하여야 한다. 또한, 재배 중의 고온 다습한 환경조건은 발병이 더욱 촉진되고, 발병포장 내에 관수할 때 주변 건전 묘에 전염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수박 과일썩음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원균이 없는 깨끗한 종자를 사용하여야 한다. 또한 육묘용 상토나 육묘포트 등 농자재는 철저하게 소독하여 사용하고 육묘 기간 중에도 발병여부를 수시로 관찰하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접목작업을 진행할 때에는 포기마다 도구를 소독하여 사용하여야 하며, 접목 후에도 가능한 하우스 내의 온도가 고온다습 조건(30℃이상)이 지속되지 않도록 환기를 자주하여 습도가 높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본 포장에 정식할 때에는 발병여부를 확인한 후 건전하게 육묘된 묘를 선별하여 정식한다. 정식 후에는 생육단계별로 잎, 줄기, 과일의 발병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여 발병주는 조기에 제거하여 병 확산을 차단하여야 한다. 생육단계별로 측지 유인 및 적심, 적아, 적과작업 등은 맑은 날 오전에 실시하여 식물체의 상처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도록 한다. 이때 사용한 적심용 가위 등 작업도구는 차아염소산칼슘제 500배액 또는 70% 알코올에 수시로 담궈 소독 후 사용하도록 한다. 한편, 작업자의 손을 통한 감염 예방을 위해 소독용 70% 알코올에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다. 
생육 중에는 작물의 생육상태를 자주 점검하고 발병이 확인되었을 경우 발병주와 주변의 식물체까지 제거한 후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여 전염을 예방하여야 한다. 약제 살포 시에는 약액이 충분히 흐를 정도로 살포하여 방제한다. 약제 살포 후 병 확산이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다시 확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방제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주로 정식 후 과일의 수정 및 착과기에 감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약제 살포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러나, 수정 및 과일 착과기에는 농약을 많이 살포해 약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이때 한낮 고온기에 살포하거나 중복 살포는 약해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하여야 하며, 발병이 심한 포장에서는 가능한 한 수박 등 박과작물의 이어짓기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농업연구관 이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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