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일규 부산경남절화연합회장(영남화훼원예농협 대의원)
황일규 부산경남절화연합회장(영남화훼원예농협 대의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7.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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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협상서 화훼 제외돼야”

 
“한·중FTA 협상서 화훼는 반드시 제외돼야 한다. 중국 것 수입하면 국내가격이 떨어져 우리농가는 살 수가 없다.”
황일규 부산경남절화연합회장(영남화훼원예농협 대의원)은 “지금도 국산 국화가 포화상태로 하절기 1단(20송이)의 평균가격이 800~1,000원대로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며 “상인이 안 가지고 가기 때문에 경매도 안돼 그 자리에서 30 %는 폐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화 5,610㎡(1,700평)을 재배하고 있는 황 회장은 “작업비 등 인건비도 안 나오기 때문에 수확도 포기한 상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에서 국화는 저렴한 관세로 연중 수입되고 있다. 통관 관세는 부가세를 포함해 35%로 국내가격을 절반가격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카네이션은 어버이날을 기준으로 4월 한 달 들어오고 있다. 다른 품목들은 수입관세가 200~300%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화훼는 관세가 왜 이리 낮은지 모르겠다.”
“동절기에는 연료비 등으로 1단 생산비가 5,000원 정도 된다. 그러나 1단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면 곧 바로 중국산이 수입되기 시작하고 수입된다는 소문만 돌아도 바로 국내가격이 2,000~3,000원대로 떨어진다.”
황 회장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화훼의 원산지 관리도 안되고 있다”며 “다른 품목처럼 소비자가 화환을 구입할 때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원산지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또한 “통관과정을 보면 병해충이 있는 것도 들어오고 있다”며 “검역을 강화해 병해충이 국내 유입돼 농산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화환 재사용과 관련 황 회장은 “음식물의 재사용 금지를 법제화한 것처럼 화환도 재사용 금지를 위한 법제화가 조속히 필요하다”며 “꽃은 매일 생산되는데 화환은 예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최대 5번까지 재사용되고 있어 피해는 소비자와 농가만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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