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이용 작은뿌리파리 유무 간단히 확인

작은뿌리파리는 1978년 일본의 백합, 오이 재배하우스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경남 진주의 수박 육묘장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그 후 산청의 딸기 육묘재배지에서 발생한 바 있으며 최근 양액재배지역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딸기 고설재배는 2002년 9.4ha에서 현재 244ha 정도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사용되는 배지는 대부분 코이어나 피트모스로 외국에서 수입된다. 이들은 수입돼 소독 없이 배지로 바로 사용되고 있어 작은뿌리파리에 의한 피해가 더 우려되고 있다.
작은뿌리파리는 일반적으로 다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코이어나 피트모스는 아주 좋은 서식 장소이다. 생육적정 온도는 25℃ 내외이며 유충시기에 딸기의 관부(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지점)나 뿌리에 직접 피해를 입힌다.
피해를 받은 식물체는 시들고 잎은 누렇게 변해 마치 탄저병과 비슷하므로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 이에 정식 전 배지 내에 작은뿌리파리가 서식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딸기 촉성재배의 경우에는 8월 말∼9월 초에 정식이 이뤄지는데 그 전에 감자를 이용해 유충을 유인할 수 있어 작은뿌리파리의 서식 유무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감자는 표면적이 넓어 어둡고 습한 곳을 선호하는 작은뿌리파리 유충을 유인하기에 가장 알맞다.
정식 10∼15일 전 물이 충분히 적셔진 코이어나 피트모스 배지에 감자를 반으로 잘라 하우스 한 동에 적당한 간격으로 3∼4군데 감자를 묻어 둔다.
감자를 묻은 다음 배지에 충분히 관수하고 5∼6일 후 감자를 들어내 보면 작은뿌리파리 유충들이 감자 표면에 하얗게 붙어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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