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딸기산학연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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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7.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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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고설수경재배 참여농가 지속 확대

▲ 회원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는 전하준 단장
경북딸기산학연협력단(단장 전하준 대구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은 농촌진흥청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경북도내 토경재배 딸기농가를 대상으로 고설수경재배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협력단이 관리한 강소농 26농가중 23.1%(6명)만 수경재배를 했으나 올해는 37명의 강소농중 75.7%(28명)가 고설재배를 시작했다.
특히, 고설수경재배로 전환율이 높은 경주 12농가의 2010-2011년과 2011-2012년 조수입을 비교한 결과 수경재배 전환 전에 비해 연간 평균 36.6%의 소득이 향상됐다.

경북딸기산학연협력단은 기본적으로 수경재배 기술을 빠르게 보급하고 수경재배 농가 또한 지속적으로 늘려 수출까지 증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협력단은 고령, 청도, 안동, 경주 등 4개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37명의 강소농을 선정, 집중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매주 주말마다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수질검사, 배양액 조제 및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 등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농가에서 배양액 조제가 서툴러 비료 간 결합으로 결정이 생기기도 했으나 협력단의 도움으로 이제는 상당부분 능숙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량요소는 협력단이 직접 조제해서 농가에 지급하고 있다. 각 농가에는 정밀한 전자저울이 없다보니 대충 짐작으로 조제를 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협력단이 직접 조제해서 농가를 찾는 길에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협력단은 딸기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육묘기, 정식 전, 병이 많은 시기 등 단계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육묘기와 정식기에 일본 전문가 및 재배명인을 초청해 농가의 높은 호평을 받고 있다.

▲ 지난 5월31일 청도군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일본 딸기전문가가 ‘딸기육묘의
     실용기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전하준 경북딸기산학연협력단장은 “딸기 연 생산액이 1조원 이상으로서 유망한 품목이나 딸기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고 연구자도 거의 없다”며 “체계적으로 꾸준하게 집중적으로 교육을 하면 농가에서 기술변화가 일어나 수익도 늘어나는 등 교육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전 단장은 “30년간 딸기농사를 지어도 깊이 있게 아는 것이 많지 않다”며 “많은 정보를 계속적 반복적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협력단은 4월 12일 경북농업기술원 농업인회관에서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최영준 박사의 ‘딸기 고설수경재배 전환과 부가가치 증가’ 및 엘림무역 오성진 대표의 ‘딸기수출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5월 31일에는 청도군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일본 딸기전문가를 초청해 ‘딸기육묘의 실용기술’, 6월 29일에는 고령군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경남농업기술원 권진혁 박사의 ‘딸기의 병해충 방제기술’,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최영준 박사의 ‘딸기 고설수경재배를 시작하면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각각 개최했다.
협력단은 오는 8월 17일에는 경주시농업기술센터 농어민회관 대연수관에서 일본 딸기전문가를 초청해 ‘딸기정식 후 재배 신기술 심포지엄’, 8월 23일에는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딸기 화아분화 확인을 위한 현미경 확인 기술 세미나’, 10월과 12월 사이 ‘딸기 전용배양액의 조제기술 실습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협력단의 교육에는 이제 인터넷을 보고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의 딸기농가들이 참여할 만큼 유명해졌다. 
▲ ‘싼타’ 딸기품종 홍보장면
올해 1단계 3년차인 협력단의 짧은 기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보급 실적은 기대이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강소농 26농가중 23.1%(6명)만 수경재배를 했으나 올해는 37명의 강소농중 75.7%(28명)가 고설재배를 시작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표본적으로 경주지역의 고설수경재배 12농가의 수경재배 전과 비교한 결과 연평균 36.6% 농가소득이 향상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호○ 농가는 6천만원에서 8천만원, 임치○ 농가는 3,500만원에서 6,100만원, 장용○ 농가는 4천만원에서 6,800만원, 김임○ 농가는 9천만원에서 1억5,100만원, 이춘○ 농가는 7천만원에서 1억원, 김경○ 농가는 1억원에서 1억3천만원, 이진○ 농가는 6천만원에서 1억4천만원, 성낙○ 농가는 9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각각 소득이 크게 향상됐다.
협력단은 또한 경북농업기술원 과채류시험장에서 개발한 ‘싼타’ 품종의 육묘기술 개발과 정식후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령지역 일부 농가를 대상으로 보급하고 있는 싼타는 맛과 초세가 좋으며 날이 더워져도 경도가 우수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수량도 설향과 비교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단장은 “설향은 봄에 경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고 또한 국내 딸기재배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병충해가 생길 경우 딸기 대부분이 치명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품종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싼타는 경북의 대표품종으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단장은 “수출딸기인 매향이 저온과 탄저병에 약해 수출 대체품종으로도 싼타를 연구하고 있다”며 “의외로 농가반응은 좋다”고 설명했다. 한때 경상북도 과채류시험장에서 생산한 싼타의 묘가 부족해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경남지역에서도 묘를 받아가고 있다. 협력단은 올해 1월 아키히메, 설향, 싼타를 대상으로 시식회를 개최했으며 시식회에서는 싼타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도가 가장 높았다. 
전 단장은 “지금까지 성적을 보면 설향보다 나쁘지 않다”며 “올해 육묘장 런너발달도 괜찮다”고 말했다. 설향, 매향, 대왕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터뷰 / 전하준 경북딸기산학연협력단장
일손부담 더는 수경재배로 전환해야
매뉴얼 따르면 귀농자도 첫해 성공가능

 
“수경재배는 토경재배에 비해 일손을 덜고 고설재배이니 만큼 작업자세도 교정해 준다. 뿐만 아니라 품질과 수량도 높여져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있다.”
전하준 경북딸기산학연협력단장(대구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은 “토경재배는 평당 3~6만원의 수익을 내지만 고설수경재배는 10만부터 20만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1,000평일 경우 1억원 수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 단장은 “딸기는 다른 농작물에 비해 재배가 어려우나 매뉴얼대로만 하면 빨리 성공할 수 있다”며 “전남 강진군에 귀농한 농가가 작년에 1,600평의 온실을 사서 첫해 고설수경재배로 1억8천만원의 조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평당 10만원 이상이 된다. 토경재배를 10년 넘게 한 사람보다 훨씬 낫다. 고설수경재배의 단점은 시설비가 많이 드는 것이나 각 지자체에서 80%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농가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경주에 있는 농가는 고설재배로 관광농원화해 성공했다. 고설재배는 일하기도 좋지만 소비자들이 따먹기도 좋다. 지도농가가 소득이 늘면서 조금씩 소문이 나 농가들 생각이 바뀌고 있어 앞으로 경북지역의 고설재배는 많이 늘 것이다.”
전 단장은 “국내에 2,000평 이상 토경재배하는 농가들이 많다. 이런 농가는 관리를 제대로 못해 수량이 많지 않다”며 “1인당 고설재배로 600평에서 1,000평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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