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수입 증가 국내산 소비 감소 우려
과일수입 증가 국내산 소비 감소 우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7.23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산 체리·블루베리 국내 시장 공급

올 상반기 동안 체리, 바나나 등의 외국산 과일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미국산 생블루베리까지 수입돼 국내산 과실 소비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칠레산 생블루베리도 검역이 해제돼 외국산 과일 수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과일관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과일 수입량은 작년보다 16% 증가했다. 키위가 지난해보다 81% 증가했으며, 오렌지 23%, 포도 20%, 바나나 10% 등 대다수 수입과일들이 큰 폭으로 수입이 늘었다.
체리는 6월 수입단가가 kg당 7.21달러로 작년보다 35% 낮았고 6월 도매가격은 한·미 FTA 관세감축효과로 인해 상품 5kg에 8만원으로 작년보다 13% 낮아 수입이 늘었다.
특히 올해 6월 수입량은 2천9백톤으로 작년보다 118% 많았다. 홈쇼핑 등 수입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7월 수입량은 작년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경제연구소의 주간브리프에 따르면 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이 미국의 산지나 협력사로부터 체리를 직수입하고 있으며, 다양한 판촉활동을 통해 체리의 국내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지난해까지는 냉동이나 건조형태로 수입이 가능했으나 지난해 블루베리 수입관련 규제의 변경으로 미국산 생블루베리 수입이 허용되면서 미국 오레곤주의 생블루베리가 27톤이 수입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칠레산 블루베리도 수입이 허용돼 올 겨울에는 칠레산 생블루베리가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식물검역부에 따르면 미국산 생블루베리는 현재 27톤이 검역을 통과한 상태이며 대형마트에서 지난 13일부터 판매가 되고 있다. 미국산 블루베리는 FTA로 현행 45%의 관세가 붙지만 매년 4.5%씩 관세가 낮아지기 때문에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칠레산 블루베리는 지난 10일자로 ‘수입금지 식물 중 칠레산 블루베리 생과실의 수입금지 제외기준’이 제정 고시됐다. 칠레의 과실파리 무발생지역 수출재배단지로 지정된 농장에서 생산된  칠레산 블루베리는 수입이 허용된 것이다.
이처럼 체리, 블루베리 등 수입 및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산 체리는 물론, 자두, 복숭아, 하우스감귤, 참외 등 국내산 여름철 과일의 소비대체가 우려되고 있다.
여름철 과일 중 자두와 복숭아는 체리처럼 여성들의 소비 선호도가 높은 품목이기 때문에, 체리의 수입 증가로 인한 소비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경제연구소 주간브리프에서는 최근 체리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이 기획 판매를 확대하고 있어 당분간 체리의 소비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체리, 블루베리 등 외국산 과일 수입 급증으로 인한 국내산 여름철 과일의 소비대체 정도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
/연승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