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수출농가 지원 시급
사과 수출농가 지원 시급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7.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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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유대사과 50% 감소 수출물량 부족 전망

우리나라 사과수출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만에 수출될 올해 유대사과가 지난해 대비 50% 감소해 수출물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윤성준 대구경북능금농협 유통사업본부 과장대리는 지난 17일 대구경북능금농협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K-Apple 사과수출선도조직 운영협의회’에서 “금년도 착과수(결실률)는 전년보다 좋지만 평년보다는 불량한 것으로 조사돼 수확시기 수매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대만지역 수출용 유대사과는 전년대비 50% 이상 봉지 구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수출시기 물량부족 및 가격폭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윤 대리는 “2011년산 수출사과 가격상승에 비해 품질저하 요인으로 현지시장에서 신뢰도가 하락했다”며 “금년도에는 품질향상 및 판촉마케팅으로 한국사과에 대한 신뢰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지역의 사과수출 농가를 대표해 참석한 고병림 농가는 “내수가격은 비싼 가운데 수출농가는 봉지를 싸고 벗기고 또 깔끔하게 선별하느라 인건비 등 제반비용이 많이 들어가 고충이 많다”며 “경상북도에서 봉지대, 반사필름, 유기질비료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수출농가(50%)는 일반농가(20%)에 비해 30% 더 많은 상태로 이를 70~80%까지 보조를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봉화지역을 대표해 참석한 임상태 농가는 “봉지를 싸기 위한 인건비가 너무 비싸고 인력도 부족하다”며 “남미지역이나 중동지역 등으로 돈을 덜 받더라도 봉지를 안싸고 수출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김정숙 경상북도 주무관은 여기에서 답하기 곤란하더라도 검토해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하며 “고령화돼 가는 가운데 봉지를 싸느라 수출농가는 너무 고생을 하고 있어 사과자조금제도가 빨리 정착되면 수출농가부터 먼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조합장은 “조합차원에서도 수출농가가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하겠다”며 “국내시세보다 10~20% 높게 보장돼야 생산농가가 참여할 수 있고 국내농가도 간접적으로 혜택을 본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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