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류는 2010년 1억300만불을 달성하면서 수출 효자품목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일본 대지진으로 12%가 감소한 9,000만불을 기록했으나 올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화훼류는 수확 후 유통과정 중 부적합한 환경요인에 의해 30~40%의 손실율을 보이고 있어 적절한 수확후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손실율을 최대한 5%로 낮출 수 있다. 또한 고품질의 수출상품이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더욱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으며 전반적인 수출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국내 수출 화훼류 수확후 품질관리기술 분야에서 연구와 현장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단국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환경원예학과 화훼학연구실(서정근 교수)을 찾았다.
최근 거듭되는 FTA 체결로 우리 화훼류도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화훼류의 주 수출시장은 일본으로 생산에서 현지판매에 이르기까지 약 7~10일이 소요된다. 특히 일본에 도착 후 전국 판매시장으로 유통환경은 그리 좋지않아 급격히 품질이 저하돼 현지판매시 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 그리고 국내 산지에서도 수확후 차별화된 등급으로 선별, 포장하지 않은 상품으로 출하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격을 받을 수 없고, 또 수확후의 최소한의 전처리도 하지 않아 상품의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져 제값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품질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산현장에서 상품의 수확후 적절한 예냉, 전처리 및 등급별 상품을 선별, 포장하고 최적의 저장조건을 유지해야하며, 수출업체도 상품의 수확후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생산자연합회나 관련부서에서도 현장에서 철저히 수출상품의 선도유지 및 품질향상을 위한 수확후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산지별 또는 생산현장에 수출 화훼류 전문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지원하고 전문인력이 투입돼 품질 관리가 엄격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단국대학교 화훼학연구실은 ‘수출 국화상품의 선도유지용 최적 전처리제, 포장재개발 및 산업화’(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국산 절화국화의 수확후 최적 관리기술 개발 및 현장화’(농촌진흥청), ‘절화백합 수확후 최적관리기술 재배 및 현장화’(농림수산식품부 백합수출연구사업단), ‘수출 심비디움 수확후 최적 전처리 및 선충방제 기술 개발 및 현장화’(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를 관련 전문기관 및 생산현장과 협조, 공동연구를 수행중이며 그 결과를 현장에 투입해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화훼학연구실이 현장과 연계해 연구한 몇 가지 화훼류 품목별 수확후관리기술에 대해 살펴봤다.
# 국화

비해 선도유지를 증가시켰다.
저온실의 온도는 사전에 적정 저온으로 설정해 상품의 수확후 가능한 빨리 예냉을 해 식물체의 품온을 내려야만 호흡에 의한 에너지 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리고 5~7일의 단기 저장시는 7~8℃(습도 60~70%)의 온도를 유지하고 7일이상의 장기 저장시는 3~5℃가 적합하다.
절화 국화 ‘백마’의 수확 후 꽃봉오리상태는 연녹색의 빛을 띄고 꽃잎이 열리지 않고 탱탱한 상태로 유지해야만 시장에서 고품질의 상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특히 ‘백마’ 품종에서 위와 같은 상태로 흰색으로 변하지 않고 꽃잎이 열리지 않게 지연시키는데에는 BA 25ppm나 GA4+7+BA 100ppm를 살포하면 상품의 선도를 현저히 유지시킬 수 있으며, 최종 소비 단계에서 절화수명도 크게 연장시킬 수 있다. 생산 농가에서 수확시기에 이처럼 적은 비용부담으로 전처리제를 사용하면 조기개화억제, 선도유지(잎 황변방지), 절화수명을 연장해 시장에서의 상품성을 인정받아 고가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
# 백합
수출용 절화 백합(품종 Siberia)에 있어서도 수확 후 간단한 온탕처리(Hot-water 40℃ 20분)와 1-MCP(1,000ppb, 10시간)처리로 조기개화를 억제할 수 있다. 특히, 수출시장으로 유통과정중 상당한 악조건에서도 상품의 선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최종 소비단계에서도 절화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해 현장에 보급중이다.
한편 현재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크리쟐(Chrysal)이나 몇몇 약제들을 처리하면 절화수명에는 효과적이나 유통과정중에 개화가 빨리 돼 오히려 수출시장에서 판매시는 다소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용 백합 역시 품종간의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최적 개화단계에 수확을 하고 고온시(30℃ 이상)에는 가능한 빨리 예냉(14℃ → 7℃)을 하여 품온을 내리며 적절한 전처리 후 규격 및 등급 별로 포장을 해 저장을 하여야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 장미

절화 장미의 경우도 선도 유지를 위해서는 가능한 전처리제를 수명 연장제 처리시 절화는 채화 즉시 처리해야 하며 산도는 pH 3~4정도로 낮춰 박테리아 등 미생물의 발생을 억제시켜야 한다. 살균제로는 장미 절화용 보존용액(HQS, 질산은, 황산알미늄 등)을 계면활성제와 함께 전처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처리제로는 일본에서 수입된 화정이나 네덜란드 제품인 크리쟐(Chrysal)과 미국의 코넬솔루션 등을 선택하여 사용하되 수확후 3분 이내에 최소한 3시간 이상 처리하여야만 수출 상품의 꽃목굽음(Bent Neck)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 심비디움

개화 상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출 심비디움의 수확 시 최적 보습제의 사용방법과 1-MCP의 처리 기술을 연구하였던 바 보습제인 Hydrapolon 5,000X + 10,000X를 2회에 걸쳐 살포하고 수출 수송온도는 8℃ 조건이었을때 개화율과 낙화율이 가장 좋은 상품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도유지제의 효과는 ‘골덴벨’의 경우 대조구에 비해 1-MCP(0.168mg/㎥/60분, 0.168mg/㎥/120분) 처리시 꽃이 떨어지는 낙화율 및 잎 노화방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허니핫’의 경우 대조구를 제외한 1-MCP 처리시 0.021mg/㎥/60분 처리와 0.021mg/㎥/120분 처리시 꽃이 떨어지는 낙화율 및 잎 노화정도가 다른 처리에 비해 낮아 저농도 및 처리시간을 증가시킬수록 높은 효과를 나타내 1-MCP의 처리효과는 품종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심비디움은 중국으로 수출이 급증했으나 최근 중국이 선충이 나왔다는 빌미로 우리 심비디움 상품을 견제하면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선충방제기술을 실험실과 현장중심으로 연구해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 / 서정근 단국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
수출 한국화훼 선도유지가 문제
지속적 품질관리해야 높은평가 받아

서정근 단국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백합수출연구사업단장, 충남백합산학연협력단장)는 “수출화훼류는 품목별, 계절별로 최적 수확시기를 결정하고 수확후 철저한 예냉 및 전처리를 실시함으로써 수출시장에서의 상품 평가에 결정적으로 문제가 되는 조기개화, 불개화, 노화 및 시들음, 병해충발생 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생산현장과 수출업자가 최소한의 수확후 규격 및 등급별로 선별, 포장하고 전처리와 유통환경을 관리해야만 시장에서 고품질의 상품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앞으로는 전세계 수출 시장에서 수출상품은 생산이력제가 시행됨으로 각 농가에서도 자기가 생산한 상품을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는 확실한 전처리와 선별, 포장 관리를 해야만 지속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국가적으로도 경쟁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국다변화에 따른 수출 유통 시스템 및 온도 등 환경관리를 면밀히 분석해 수출시장별 맞춤형 수확후관리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를 필히 해야 한다. 더더욱 여름철 고온기 수출 유통과정 중 병충해에 문제가 많은 절화 장미의 경우는 수확 후 확실한 전처리와 저장, 유통 온도조건을 유지해야 하며 특정 병해충 방제와 과습제거 및 에틸렌 발생억제를 위한 기능성 포장재와 팩을 연구·개발 중”이라고 서 교수는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