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관리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묘목관리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7.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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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원예농협의 한 복숭아농가 조합원이 지난 2010년 봄 냉해를 입은 복숭아나무를 대신해 조생종 묘목을 20그루 구입해 심었으나 올해 수확을 해보니 무려 19그루가 조생종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출하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2년간이나 애지중지 키워서 올해 조생종 출하를 본격적으로 나서려 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 이에 당시 묘목을 구입했던 A묘목원에 몇 차례 항의를 했지만 결국 새 나무로 바꿔주겠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고 한다.
묘목을 이식해 2년이나 키우면서 들어간 시간과 노력이 허공으로 사라지고, 올해 조생종 출하계획을 망쳤을 뿐만 아니라, 새로 묘목을 키우려면 최소 2년이란 기간이 더 필요해 농가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마땅히 피해보상을 받을 수도 없는 처지라고 한다. 묘목을 구입할 때 해당 묘목원에서 품질확인서를 지급하지 않아 법적 책임도 묻지 못하는 형편이다.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도 농민들은 하소연할 때도 없는 실정인 것이다. 
더구나 여전히 A묘목원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간혹 품종이 섞여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며 남의 얘기하듯 둘러대기 바쁘다고 한다. 묘목거래가 철저히 관리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이런 피해가 해마다 계속 되풀이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지금이라도 정부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묘목농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규제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정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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