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수입 즉각 철회하라”
“양파 수입 즉각 철회하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7.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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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여 양파농가 결의대회 개최, 강력 촉구

▲ 지난 12일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양파, 마늘 지키기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양파 가격 상승에 따른 정부의 할당관세 도입 방침에 양파재배농가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 11일 브리핑을 통해 2012년산 양파 생산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 물가안정 차원에서 양파 의무수입물량(TRQ) 2만1천톤과 함께 할당관세로 11만1천톤을 추가로 수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사)한국양파생산자연합회, (사)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 (사)한국마늘산업연합회,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 회원 등 3천5백여 농가들은 지난 12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한중 FTA 중단 및 우리 양파 마늘 지키기 결의대회’를 갖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서 한국양파생산자연합회 전영남 회장(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농식품부는 올해 양파생산량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올해 저장한 양파 감모량이 적고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위축돼 생산량이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파가격이 떨어질 때는 모른 척하다가 양파값이 오르니 할당관세로 양파를 수입하는 정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영남 회장은 대회사에서 “정부는 양파 의무수입물량을 할당관세로 바꿔 수입한다는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는 양파 생산농가의 생존 기반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안에서 양파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민은 자유발언시간에 “양파를 할당관세로 수입한다는 뉴스를 보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양파값이 올라봐야 농가들은 이득을 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자유발언에 이어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결의문에서 “양파 의무수입물량을 10% 할당관세로 전환하고 수입물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며 “양파, 마늘재배농가 120만 농업인은 농업을 볼모로 한 정부의 물가대책을 규탄하고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장 출하 중단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죽기를 각오로 무기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양파 재배면적 감소와 생육기 고온·가뭄 지속으로 작황이 부진해 금년산 양파 공급량은 수요량 대비 16만 4천톤 정도가 부족하고 양파 가격은 이미 햇양파 출하시기인 5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7월상순인 현재까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이익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서 공급부족분을 할당관세(10%)를 적용해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할당관세 물량은 시기별로 나누어 탄력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며, 빠르면 8월경부터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고 다만, 앞으로 국내 양파가격이 안정화되는 경우 도입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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