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속단 육묘이식재배는 이렇게
천속단 육묘이식재배는 이렇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7.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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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꽃과에 속하는 천속단(Dipsacus asperoides C. Y. Cheng et T. M. Ai)은 다년생 초본식물로 줄기는 60~100cm로 자라고, 곧추서고 분지가 많으며 부드러운 털이 자란다. 꽃은 육묘 이식한 1년째는 꽃대가 나오지 않고, 2년째에 꽃대가 나와 7~8월에 개화하며 줄기 끝에 둥근 모양의 꽃차례가 나오며 지름은 약 2~3cm이다. 종자는 9~10월에 맺히며 길이는 약 3~4mm이다.
한약재로 이용되는 천속단 뿌리에는 퀸티아닌(qentianine), 트리테르페노이달(triterpenoidal), 사포린(saporins) 및 휘발성 정유 등 화학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약리 작용은 Vitamin E 결핍증의 저항 작용 및 폐렴쌍구균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고, 간과 신을 보호하고(補肝腎), 근육과 뼈를 강하고 튼튼하게 하며(强筋骨), 관절의 움직임을 편하게 하는(利關節) 효능이 있다.
이와 같이 천속단의 기능성 성분이 알려지고, 한약재의 농약 잔류독성, 중금속 등에 대한 안전한 한약재 선호추세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약용작물인 천속단의 육묘이식 재배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재배환경 및 번식
천속단은 해발 350m 이상인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하는 것이 적당하다. 추위엔 견디나 고온은 금해야 하며 두텁고 비옥하며 배수가 잘되는 양토에서 잘 자란다. 배수가 잘 안되는 토양에 재배하면 생육이 불량하고 뿌리가 쉽게 썩는다.
천속단은 종자번식을 주로 하며 포기를 갈라서 번식하는 포기나누기 번식도 가능하다. 종자번식은 봄에 온실에서 육묘상자에 파종해서 2개월간 육묘한 다음 본밭에 이식을 하면 11월 상순경에 뿌리를 수확해서 한약재로 이용할 수 있다.
육묘이식 당년에는 추대가 되지 않아 개화 결실이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당년 가을에 수확할 때 채종용 밭은 남기어 이듬해 종자를 채종해야 한다. 이듬해 추대가 되고 꽃이 피어 9월 중하순경 종자가 성숙되면 채종해야 한다. 채종한 식물체는 뿌리가 목질화되어 한약재로 이용할 수 없다.
▲시비
천속단은 배수가 잘되며 토심이 깊고 부드러운 양호한 양토에서 재배하는데 밑거름은 정식하기 2~3주 전에 10a당 퇴비 혹은 유기질 비료 2,000kg, 화학비료는 N20 - P2O5 - K2O = 7.5 - 9 - 7 kg/10a 를 시용한 후 밭을 깊이갈이하고 정지작업을 한다.
웃거름은 생육기간 중에 잡초방제를 하고 생육상태에 따라 질소비료를 2차례 나누어 시용하는데 제1차 웃거름은 6월 하순경 4.5kg/10a을 시용하고, 2차 웃거름은 3kg/10a을 시용한다.
▲육묘이식 및 비닐 피복효과
온실에서 육묘상자에 종자를 파종하면 약 15~20일 정도면 묘가 나오는데 출아율은 80~90% 정도이다. 밭에 직접 종자를 파종하게 되면 싹이 나올 때까지 수분관리를 해주어야 하므로 입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온실에서 약 2개월간 육묘를 해서 4월 하순경 정식을 하면 된다. 묘의 길이가 3~4cm때 1~2포기 남기고 묘 속음 작업을 해 준다.
정식은 이랑 넓이 90cm(고랑 넓이 60cm)로 두둑을 만들어서 흑색비닐로 피복하여 정식한다. 천속단을 심는 간격은 줄 사이 30cm, 포기 사이 10cm 간격으로 정식을 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비료시용 후 바로 비닐피복을 하게 되면 가스피해가 발생되므로 비료는 반드시 정식하기 2~3주 전에 시용해서 가스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한다.
생육기간 중에 발생되는 잡초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흑색비닐을 피복해서 재배한다. 비닐피복을 해주면 생육초기의 잡초 방제를 하지 않아도 되고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해주기 때문에 비닐을 피복하지 않은 것보다 생육이 양호하며 수량도 증가된다.
▲수확
수확은 육묘이식한 당년 가을 11월 상순경에 땅이 얼기 직전에 해야 하며 너무 일찍 하거나 너무 늦게 하면 안 된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뿌리가 잘 자라지 못하며 너무 늦게 수확하면 새로운 잎이 너무 많이 나오므로 영양분을 소모하고 건조시키면 뿌리의 품질이 저하된다. 수확할 때는 잎을 베여버리고 뿌리를 굴취해서 흙을 털고 뿌리를 세척한 후 건조시킨다. 10a당 수량은 250~300kg 정도 수확이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천속단은 기후와 토양특성 등을 고려할 때 해발 350m 이상의 햇볕과 통풍이 양호한 지역에서 재배하여 유효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고품질 한약재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천속단의 국내재배 확대와 안정적인 소득향상을 위해서는 천속단의 재배법 확립으로 안전한 고품질 한약재를 생산하여 수입산 한약재와의 차별화로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농산물(Local Food)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렇게 할 때에만 소비자 신뢰 및 국민건강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농업연구관 김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