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다른 전국적인 현상 … 올해 배수출 차질 생길 듯

(사)한국배연합회 박성규 회장(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흑성병이 전국 각지에서 창궐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규 회장은 “최근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서 흑성병이 죽지 않고 있고, 농가들은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등 정부기관에서 흑성병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서 빨리 대응할 수 있게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흑성병이 심하게 번지자 농가들은 약제 내성 이외에도 변종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박 회장은 “흑성병은 아주 오래된 병인데 최근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올해는 농약을 두 배로 방제하고 있기 때문에 농가들 생산비에서도 손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년과 다르게 일부 지역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으로 농가들은 변종을 의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확히 학문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농약회사에서까지 와서 흑성병 방제약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농약회사에서는 지금 사용하는 약제가 최고 성능이라는 말만 하고 갔다”며 “흑성병이 발병된 나무에서는 치료가 되지 않고 있어 연구기관에서 원인을 규명해서 적절한 약제와 방제방법을 농가들에게 전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흑성병 발병이 예년보다 심해 올해 배 수출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박 회장은 “흑성병으로 인해 적과작업을 많이 해 생산량이 줄어들고 또한 수출 선별률이 떨어져 물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올해 배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흑성병으로 인해 올해도 문제지만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며 “올해 이파리가 떨어지고 수세가 약해지면 내년에도 방제가 힘들기 때문에 농촌진흥청 등 연구기관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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