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참외산학연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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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7.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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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일 증가 대응 공격적 참외수출 강화

▲ 서전규 단장(왼쪽 첫 번째)이 회원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전국적으로 산학연협력단 운영을 통해 현장 농업인게게 생산부터 가공, 유통, 수출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기술서비스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본지는 우수한 선진기술을 원예농가에 전파하고자 원예품목 관련 산학연협력단을 돌아봤다.
경북참외산학연협력단(단장 서전규 경북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은 농촌진흥청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참외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공격적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연이은 FTA 체결로 오렌지, 포도 등 수입과일이 증가하면서 참외의 국내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수출로 현재의 참외시장을 유지 또는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참외수출은 1994년 23톤으로 시작해 2010년 122톤까지 늘어났으나 지난해 주 수출국인 일본의 원전사고에 따른 소비감소와 급등한 유류할증료에 의한 물류비용 증가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76톤으로 감소했다. 소비는 주로 교포사회를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성주, 칠곡, 안동, 예천, 김천, 고령, 경산 등지에 분포해 있는 45농가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는 협력단은 일본중심의 수출시장에서 벗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베트남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협력단은 4월13일부터 3일간 러시아 사할린 다니마트에서 참외 홍보 및 시식행사를 개최했다. 서전규 단장은 “사할린 지역은 소득수준이 높아 입맛만 맞으면 비싸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인은 단맛을 좋아하고 동남아시장과는 달리 큰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 협력단은 지난 4월13일부터 3일간 러시아 사할린 다니마트에서 참외 홍보 및
     시식행사를 개최했다.
협력단은 이어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 태국 방콕의 센터럴 치드롬 및 센터럴 월드에서 성주참외수출영농조합법인(대표 김철곤), 경북통상(대표 남해복)과 공동으로 참외 홍보시식 및 특판 행사를 실시했다.
경북참외산학연협력단의 유통지원분과장을 맡고 있는 김시홍 대표(프로비즈 무역)는 “일본 위주의 참외수출에서 벗어나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참외는 단맛을 좋아하는 태국인들에게 기호성이 있는 과일이지만 새로운 과일이 현지인들에게 정착하려면 지속적인 입맛 들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지에서 멜론보다 비싼 참외를 꾸준하게 수출하려면 차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의 구상과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한 상태다. 김철곤 성주참외수출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지금까지 어떤 지원도 없이 수출증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수출에 의한 법인손실이 증가해 어려움이 많다”며 “참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새로운 시장이 정착될 때까지는 수익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지만 중앙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서 단장은 “앞으로도 공격적인 수출로 참외의 세계화를 위해 고품질 참외생산, 선도유지 및 가격경쟁력 향상 등 수출상의 문제점 해결로 수출증대 및 수입선의 다변화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성주군에서도 올해 일본에 소재한 대형유통업체인 코스트코 매장에 참외를 입점시켜 현지인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 협력단은 지난 3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3단지에서 경북농업기술원과
     함께 탑과채 참외홍보 행사를 실시했다.
협력단은 참외 소비확대와 부가가치 증진을 위해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참외김치, 참외물김치, 참외주스를 개발해 특허출원을 했으며 올해는 초콜릿, 양갱이를 개발 중에 있다. 지난 5월17일부터 20일까지 성주군 성밖숲 일원에서 열린 성주생명문화축제에 초콜릿 시제품 시식행사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참외김치는 참외를 우리 전통발효식품인 김치에 첨가해 절인 것으로 참외의 유용성분을 쉽게 섭취할 수 있으며 항균력이 알려진 참외껍질로 김치의 저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김치는 배추 연화작용으로 저장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절임한 참외껍질을 김치 제조에 첨가하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참외를 이용한 특산음식이 개발된다면 참외 재배농가의 매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참외 껍질 및 과육을 첨가한 김치개발로 전통식품인 김치의 다양화를 이뤄낼 수 있다.
참외물김치 또한 향균력이 알려진 참외껍질을 물김치에 첨가해 물김치의 저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우리의 전통음식인 물김치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다.  
참외주스는 일반적인 주스 제조공정에 참외 동결건조 분말을 첨가해 참외주스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참외의 유효성분을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 식이 섬유소 성분의 강화로 변비예방 등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고부가가치 기능성 주스라고 할 수 있다.
협력단은 고품질 참외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토양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상품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고품질 고당도 브랜드 참외인 탑과채 참외의 상품률은 22.1%로 높아졌다. 연작장해 해소를 위해 녹비작물인 수단그라스 이용, 참외 휴경기 태양열 소독, 담수 등의 기술을 보급하고 있으며 담배가루이, 흰가루병 등과 같은 병해방제를 위해서도 적용약제를 개발해 피해율을 대폭 줄였다. 
협력단은 지난 3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3단지에서 경북농업기술원과 함께 탑과채 참외홍보 행사를 실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홍보행사는 지역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생산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지역 탑과채 참외 생산단지인 성주군 벽진면에 소재한 한입깨물면영농조합법인(대표 김진수)에서 생산된 탑과채 참외에 대해 시식판매행사 및 소비자만족도에 대한 설문도 실시됐다. 협력단의 전문기술위원들이 참석해 유통, 판매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탑과채 참외의 기술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성주과채류시험장에서도 참석해 경북 탑과채 참외의 생산 및 소비활성화를 위해 협력했다.
협력단은 또한 참외의 다양한 추출물을 이용해 기능성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미 항산화 기능은 입증한 상태다. 참외씨를 추출해 항암, 항균 등의 기능성도 검증단계에 있다. 참외의 소비는 대부분 생과로 이뤄지고 있으나 엽산과 같은 참외의 기능성에 대한 홍보로 소비자의 참외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서 단장은 “과채류의 건강 기능성이 부각되는 웰빙사회에서 소비자는 몸에 좋다는 과채류를 찾고 있으나 참외의 건강기능성 연구는 부진해 아직까지 참외는 소비자에게 건강 과채류로 인식되고 있는 않은 실정”이라며 “기능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고 항산화 활성을 보여주고 있는 참외껍질을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참외를 브랜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 서전규 경북참외산학연협력단장
수입과일 늘면 국내 참외시장 축소
수출능력 향상으로 농가경영 안정

 
“올해는 국내 참외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향후 과잉생산이 되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분이라도 외국으로 빠져나가면 내수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과일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서전규 경북참외산학연협력단장(경북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은 “성주군만하더라도 연 참외생산액이 3,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수입과일 증가로 이러한 생산액이 무너지면 다른 소득방안이 없다”며 “공격적으로 수출해서 농가경영을 안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단장은 “주 수출시장인 일본바이어는 우리 참외를 골드멜론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시식행사 등 현지인들에게 입맛을 지속적으로 들이면 수출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또한 “현지까지는 냉장컨테이너로 운송되고 있으나 현지에서 대부분 상온에 유통되고 있어 유통기간이 길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신선참외를 현지에서 바로 가공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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