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과수용 농약으로는 흑성병이 방제가 되지 않으니 벼에 살포하는 수도작용 고단위 살균제를 사용하는 농가들이 있다는 것이다.
수도작용 살균제와 과수용 살균제는 트리아졸 계열로 같은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에 살포가 금지된 약제가 아니어서 살포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과수용 살균제에 비해 수도작용 살균제는 트리아졸 함유량이 10배에서 15배까지 고농축돼 있어 수도작용 살균제를 사용하게 되면 현재는 약효가 있을지 몰라도 내성이 강해져 내년에는 일반 과수용 살균제로는 방제가 되지 않고 고농축 약제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농가들의 수도작용 살균제를 사용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수도작용 살균제를 사용한 농가에게서 약해로 인한 성장 멈춤 현상까지 보이고 있어 올해 배 수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도작용 살균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현재 농가들은 기존 약제가 효과가 없어 수도작용 살균제까지 사용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방치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등 연구기관도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
배 농가들은 흑성병이 기존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겼거나 혹은 변종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지만 진흥청에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농가들의 수도작용 살균제 사용을 막고 흑성병에 대한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진흥청 등 연구기관은 하루빨리 실험을 통한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지난 5월 농식품 수출 100억불 달성을 위한 현장 수출대책회의에서 서규용 장관은 배 수출 확대방안을 보고 받으면서 흑성병으로 수출이 감소한다는 말이 다시는 회의석상에 나오지 않게 하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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