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덩어리 ‘브로콜리’ 잎 수확 기술
영양덩어리 ‘브로콜리’ 잎 수확 기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7.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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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참살이’의 열풍에 맞물려 항세균, 항암 기능성 등의 효과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브로콜리는 우리 한국인의 식탁에서도 더 이상 낯선 서양채소가 아닌 일상의 부식 채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폭발적 수요 증대로 새로운 농가 소득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생산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5년 평균 연간 1.6천ha의 재배면적에 3.3만톤의 생산량과 800억원의 생산액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채소 소비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도부터 농진청 원예원 채소과에서는 브로콜리 육종 및 재배 시험을 진행해 왔다. 현재 항암, 항세균력(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 사멸력) 등으로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은 브로콜리는 주로 화뢰 부위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으나, 잎에도 여러 무기 영양소 물질이 풍부하고 기능성 물질도 다량 함유되어 있는 점에 착안하여 잎 수확을 위한 재배 및 수확 조건을 설정하였다. 품종 별로 다소 간의 차이는 있으나 브로콜리 잎에는 케일 대비 비타민C는 15~80% 이상 함유량이 높고 항암 기능성 물질인 설퍼라판(sulforaphane)의 경우 약 6.8배 이상 높다는 문헌 보고도 있어, 어린 잎은 쌈채로, 다 자란 잎은 녹즙용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예원 자체 시험결과, 화뢰의 품질과 수량에 영향을 주지 않고자 하는 경우에는 정상 화뢰 수확 직후부터, 3-4주간 약 5회에 걸쳐 하단 본엽 6매를 제외한 나머지 잎 수확이 가능하며(잎 수확 수량 : 4.5kg/ 3.3m2), 화뢰 수확 전이라도, 화뢰 수량에 최소한의 영향만 주며 잎수확을 하려는 경우, 포장 정식 후 5주차부터 하단 본엽 6매를 제외한 나머지 새로 자라나는 잎의 30-50%를 수확하면 된다. 이때 수확 기간과 빈도는 약 8주에 걸쳐 10회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다만, 생식 혹은 녹즙용 잎 수확이므로, 농약 사용 시 용량과 용법을 준수하여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브로콜리 생산에 있어 무농약 혹은 유기농 인증이 병행된다면 소득증대에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농업연구사 곽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