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유용 기생진균 ‘S134’균주 선발

<왼쪽:무처리, 오른쪽:S134 처리>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국내 토양에서 작물의 병원균에 기생해 병 발생을 억제하는 유용 기생진균인 ‘파라코니오씨리움 미니탄스(Paraconiothyrium minitans) S134’균주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S134 균주는 흑색썩음균핵병균의 균핵 및 균사에 기생하면서 병원균을 죽여 병 발생을 억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균주를 포장에 적용 실험한 결과, S134 균주의 포자현탁액(5×106CFU//mL)을 마늘 정식 직후와 다음해 2월 하순에 각각 1회 주당 100mL씩 관주처리 했을 때 무처리구와 비교해 흑색썩음균핵병의 발생을 65.1 % 억제할 수 있었다. 또한 마늘 수량도 2.66kg으로 무처리구(2.1kg)보다 26.7 % 증가했다.
또한 S134 균주는 채소류에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균핵병 방제에도 효과가 커 상추균핵병 발생 억제 실험에서 98 % 이상의 방제 효과를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파라코니오씨리움 미니탄스(Paraconiothyrium minitans) S134’ 균주를 올해 하반기에 특허출원을 하고,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흑색썩음균핵병에 걸린 파속 작물은 뿌리와 구가 썩으면서 잎이 누렇게 변하고, 감염 부위에는 흰 균사가 자라면서 식물체가 물러지며, 깨알과 같은 구형 혹은 불규칙한 덩어리 모양의 흑색 균핵이 생긴다.
토양전염성인 이 병은 일단 발생하면 방제가 어려워 마늘재배 농가 피해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이상엽 연구관은 “앞으로 이 균주를 이용한 미생물제가 생산·보급되면 파속작물의 흑색썩음균핵병과 채소류의 균핵병을 화학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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