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등 가뭄 지역 중심으로 한지형 마늘, 만생종 양파, 봄감자 수확량 감소와 고추, 봄무, 대파 생육 피해가 있으나 관수시설 및 농민들의 가뭄 대처능력 향상으로 수급의 심각성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지난달 25일 ‘최근 가뭄에 따른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농경연에 따르면 배추는 호남과 충북 일부지역에서 고온으로 생육 장애가 발생하였으나, 봄배추단수는 평년보다 다소 좋은 수준으로 6월 중순 대부분 출하가 마무리되었다. 고랭지배추는 가뭄 및 고온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나, 7월 이후 기상여건이 관건될 전망이다.
가뭄이 심한 충남지역은 대부분 4~5월 출하가 완료된 시설봄배추 주산지로 가뭄 피해 미미하다.
노지봄배추 주산지 중 호남, 충북지역 일부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해 배추 통이 작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생육 장애 발생이 전망된다.
중부지역 노지봄배추 출하는 6월 중순 마무리되었고, 경기 북부와 강원 일부지역에서 6월 하순까지 출하 예정이다.
노지봄무 주산지인 전북, 충남 지역 가뭄으로 작황이 다소 부진해 단수는 평년보다 다소 감소(-4%)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하순 이후 출하되는 고랭지무는 파종시기 지연, 발아율 감소 등이 발생했으나 현재의 초기 생육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자는 구 비대기인 5∼6월 가뭄으로 작황이 작년 및 평년보다 8%, 18% 정도 부진하나(충남은 각각 10%, 28% 감소),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은 평년보다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양배추는 주산지인 충남지역 가뭄에도 관수 시설 완비로 가뭄피해 적으나, 강원 고랭지지역에서 일부 생육이 지연되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당근은 영남 지역이 주산지로 봄당근 저장이 이루어지고 있어 가뭄피해는 미미하고, 전체 출하량도 평년 수준이 될 전망이다.
고추는 현재 생육단계로 비닐멀칭 재배로 인해 다소의 가뭄피해가 있지만 생육상황이 양호해 수확량에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태풍, 강우, 병충해 발생이 금년산 고추 수확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작년산 고추가 출하되는 7월까지 건고추 가격 약보합세 지속 전망이다. 8월 이후 가격은 6월 하순 이후 기상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추 재배면적이 44,600ha로 작년대비 5% 증가해 향후 기상여건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작년보다 수급 상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은 난지형의 경우 현재 수확 이후 입고 시기이어서 가뭄 피해는 거의 없는 반면, 한지형은 5~6월이 구비대기로 충남 등 가뭄에 따른 단수 감소 가 예상된다(충남은 전체 재배면적의 5%).
충남의 5~6월 강수량이 전년보다 90% 적어, 구비대가 불량하여 단수는 작년 대비 1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형 마늘 최대 주산지인 경북은 가뭄에 대한 피해가 적다.
마늘 예상단수가 8% 내외 감소하나, 재배면적이 18% 증가하여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9% 내외 증가한 32만 톤 내외 전망된다.
수입을 포함한 전체 공급량이 전년보다 많아 올해 연평균 가격은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는 5~6월 햇물 수확이후 출하 및 저온창고 입고 단계로 조생종의 가뭄 피해는 없으나, 중만생종은 다소 피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만생종(전체 재배면적의 89%) 주산지인 전남(50%), 경남(24%), 경북(13%)의 추가적인 가뭄 피해가 발생된다.
가뭄에 따른 추가 피해(가뭄 이전에 107만 5천톤 내외)로 중만생종 생산량은 100톤 내외가 전망된다.(가뭄 이전에 107만 5천톤 내외)
금년산 중만생종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8% 감소한데다, 단수도 나빠 7월 가격은 전년과 평년보다 높으나, 가격 호조로 농가의 직접 출하 비중이 늘면서 전월과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파는 봄에 정식하여 7∼8월 상순에 출하하는 작형의 단수가 5~6월 가뭄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뭄이 심한 경기, 충청 중 하우스 대파(전체 출하면적의 40%)는 관수시설로 피해는 크지 않으나, 노지 대파(전체 출하면적의 60%)는 생육지연과 병충해 발생으로 피해가 발생된다.
7∼8월 상순의 대파 출하량 작년 동기보다 30% 내외 적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주산지인 경기(이천, 여주, 포천), 충청(아산), 전북(완주)의 노지대파가 가뭄 피해로 7∼8월 단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15% 감소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7~8월 상순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보합세 전망된다.
오이?애호박?토마토?수박?참외 등의 과채류는 대부분 관수 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가뭄에 의한 피해는 미미하다.
고온에 의한 병충해 발생 우려가 있으나 밤의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고, 습도가 낮은 등 병충해가 확산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어 있지 않아 병충해가 빠르게 확산되지 않고 있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장기간의 고온 지속, 장기간 강우에 의한 일조 부족과 높은 습도 등의 여건에 의해 병충해가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
조숙에 의한 상품성 저하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수확이 앞당겨 짐에 따라 7월 출하량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어, 7월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수는 관수 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가뭄에 의한 피해는 크지 않으나 고온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제주 지역은 해갈되었고, 다른 지역도 관수 시설을 활용해 물을 공급하고 있어 가뭄의 피해는 크지 않다.
고온이 지속되면 생리 장애, 병충해 등으로 생산 감소가 발생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고온에 의한 병충해 발생은 작년에 비해 심각하지 않다.
가뭄이 7월초까지 지속되거나, 장마가 지나치게 길면 과수의 생산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가뭄이 7월초까지 지속되면 수분공급 부족에 의한 생리장애가 발생하여 생산이 감소할 수 있다.
장마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 열과, 당도저하 등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관수시설 및 농민 가뭄대처 능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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