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환의 농사직설
성종환의 농사직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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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토마토 이상증상 원인 규명경기도에서 시설토마토를 집단재배하고 있는 농가들 가운데서 비슷한 이상증상에 의한 피해가 여러 농가에서 증가하고 있어 이의 원인 규명과 대책을 요청한 공문이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전달되었다.피해를 입고 있다는 4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식이후 잘 자라던 토마토가 잎에 불규칙한 원형의 회록색 수침상의 반점이 생겨나 점차 확대해서 암갈색 내지 다갈색이 되면서 녹색이나 갈색으로 썩고 오그라들면서 말라죽었다. 일반적인 병증으로 여겨 농약을 뿌린 결과로 피해가 멈추는 것 같았으나, 보름쯤 지나면 다시 심하게 발생하고 있었다.피해 농가의 영농형태는 각기 달라 단독하우스, 연동하우스 등 하우스 형태도 각각이고 완숙토마토의 품종이나 육묘방법, 병해충 방제 방법, 난방방법 등이 다양하였으나 유독 유기질비료를 1동에 평균 160kg씩 넣었다는 사실은 비슷하였다. 토양분석 결과 피해 농가의 대부분은 유기물함량을 가늠할 수 있는 EC가 대부분 높은 경향을 보여, 적정한 시비량이 2이하이나 조사 농가들은 모두가 높았고, 많은 경우에는 9의 경우도 있었다. 이상증상을 조사한 결과 3농가는 모두 토마토 잎마름역병 발생에 의한 피해로 판단되었다. 다른 한 농가는 토마토 잎마름역병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재배용 양액조성에서 질소성분이 평균보다 3배 정도 높고 인산성분과 황 성분이 지나치게 적어 잎은 크지만 과실발육이 불량하였다.토마토 잎마름역병은 습도는 91~100%, 온도는 역병균 중 가장 저온균으로 발병 최적 온도는 18~22℃이고, 25℃ 이상과 4℃ 이하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특히 밤 기온은 낮고 낮에는 따뜻하여 일교차가 크고 다습할 때 심하게 발병하며 습기가 많은 조건에서는 잎표면에 이슬이 생겨 비에 젖은 것처럼 되는 까닭에 2차감염이 많아지며 1~2주만에 전 포장을 황폐화시키기도 한다. 야간온도를 낮게 할 경우 습기가 많아 발생이 많아진다. 피해 농가의 현상을 보더라도 발병농가는 대개 200평 단동하우스였는데, 천정이 낮아 환기가 불량하여 시설내부의 습도가 항상 높았고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이중피복 등으로 난방시간을 단축하고 야간 온도를 8~9℃로 낮게 관리하였고, 특히 이중비닐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시설내부가 포화습도 가까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같은 단지에서도 건전한농가에서는 1400평을 5연동 비닐하우스로 제작하여 천장이 높아 시설내 습도가 높지 않았으며, 토마토 재배온도를 15℃로 고정하여 야간이나 새벽에도 온도가 적당해 시설내의 습도가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따라서 잎마름병에 걸린 3농가에 대해서는 방제 조치를 취하였다. 토마토 잎마름역병이 발병한 식물체는 즉시 제거하고, 시설 내부의 습도를 낮추도록 낮에는 환기를 철저히 행하고 시설의 온도가 너무 낮지 않도록 가온을 하여 저온다습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대책이 되었다. 아울러 토마토 잎마름역병원균은 전염력이 매우 빨라 한번 발생하면 단시일 내에 전 포장에 확산되므로 이웃 포장에 발생되었거나 감자밭이 있을 경우나 발병이 우려되면 적용약제를 예방적으로 뿌리도록 하였다. 그리고 황, 인산 등 미량성분이 부족한 농가를 포함해서 모든 농가에 대해서도 지나친 유기질비료의 사용에 따른 문제 발생을 경고하고 적절한 처방과 함께 질소질 비료가 지나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농진청 고객지원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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