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마늘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지는데 정부는 의무수입물량을 조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혀 마늘농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한 양파는 지난봄 가격하락에서 벗어나 가격이 오르자 물가 안정을 위해 이미 의무수입물량을 발주한 상태이다.
난지형 마늘은 가락시장에서 21일 현재 상품 기준으로 365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100원이 하락했다. 한지형 마늘도 지난해 6300원에서 올해 5700원에 거래돼 700원이 낮아졌다.
특히 올해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인해 생산량마저 줄고 있어 농가들의 체감 소득은 더 떨어지고 있다.
가뭄이 극심한 충남 등 중부지역 마늘 수확량은 생산량이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파 역시 조생종은 가뭄의 영향은 덜 받았지만 중만생종이 가뭄의 영향을 받아 생산량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양파는 4월까지 저장물량이 예년보다 많아 가격이 50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햇양파는 노균병과 가뭄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안정이라는 명목 하에 양파와 마늘 의무수입물량을 조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마늘은 정부비축 물량을 가격동향에 따라 시장에 방출하고 의무수입물량 7천6백톤 중 이미 도입된 1천3백톤을 제외한 잔량 6천3백톤을 조기 도입을 추진하고 이미 비축하고 있는 국산물량 6천톤을 가격이 높은 시기에 탄력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마늘에 비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양파는 올해 의무수입물량 2만2천톤을 지난 12일 조기에 발주한 상태이다. 또한 가격 동향에 따라 의무수입물량을 증량한다는 계획이다.
농가들은 마늘이 출하되는 수확기에 의무수입물량을 도입하면 가격이 떨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해 농가들이 힘들어하는데 마늘까지 의무수입물량을 수확기에 도입하면 마늘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도입할 마늘 의무수입물량 6,300톤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수입재고는 1,300톤(합계 7,600톤)은 수확기에 방출할 계획이 없다며 마늘 가격안정을 위해 수확기에 국산마늘 6,000톤을 수매해 비축한 다음 김장철 등 성수기에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값하락 및 생산량 줄어 농가체감 소득 더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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