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어 6년근 고품질인삼 재배

노 이사는 부친의 대를 이어 올해 인삼농사가 25년째로 여주·이천 지역을 중심으로 29만7천㎡(9만평)에서 6년근을 재배하고 있다. 부친은 올해 인삼농사가 50년째다. 노 이사는 인삼재배 관련 이제 베테랑이 됐지만 여전히 중요한 사항은 부친에게 보고하고 있다.
여주·이천 지역에서 고품질 인삼재배로 소문난 노 이사의 농사비결은 무엇보다 예정지관리를 철저히 하는 데 있다.
노 이사는 “인삼공사, 농협한삼인과 계약재배를 하면 각 회사에서 예정지 토양을 떠가지고 가서 분석을 한다. 부적합하면 연락이 와 뭐가 부족하다고 보완을 해달라고 요청을 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도 토양시료를 채취해 농업기술센터나 자체의뢰기관에 부탁, 부족한 성분을 보충해주고 있다.
노 이사는 호밀이나 수단글라스 등 녹비작물을 재배해 토양 속 질소성분을 제거하고 있다.
“호밀은 전년도 11월초에 파종해 6월말 기경을 하고 수단글라스는 4월초 파종해 7월 중순쯤 기경을 하고 있다. 질소성분도 제거하지만 퇴비효과도 좋다.”
“미생물을 많이 넣어 토양에 좋은 균이 번식하도록 해 병충해를 유발하는 나쁜 균을 잡아먹도록 하고 있다. 미생물은 인삼생육에도 도움이 된다.”
노 이사는 또한 성공적으로 인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적기에 병충해 방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월 중순 발아할 때 바람 피해를 입을 경우 연약한 줄기가 상처를 입어 공기에 떠다니는 균에 감염될 우려가 크다. 아카시아 꽃이 피는 5월 중순에도 병충해가 심해 사전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 때 방제시기를 놓치면 이후 어떤 방제를 해도 소용이 없다.”
“장마가 이어질 경우에는 비가 그치는 시기에 점착제를 섞어 집중방제를 하고 있다.”
예정지 고갈과 임대비용 상승, 생산비 및 인건비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 이사는 “인삼가격은 항상 그 수준인데 자재비 등 모든 것이 올라 수확해서 가지고 갈 것이 없다”며 “정부차원에서 인삼생산과 관련 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예정지 고갈로 임대할 땅이 없다. 논 재배를 하려고 해도 제초제를 많이 사용해 이미 일부 실패한 농가도 있고 앞으로 실패할 확률도 높아 대부분 기피하고 있다. 정부에서 제초제 해소 관련 연구를 해 예정지 확보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노 이사는 “특히, 농가에서 정책자금을 쓰려면 서류제출이 너무 복잡하다. 1억원까지는 그럭저럭 서류제출을 할 수 있지만 1억원을 넘어서 대출을 많이 받으려고 하면 제출서류가 너무 많아 정부에서 구비조건을 완하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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