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절감 및 브랜드화 집중해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이 지난 8일 의성에서 개최한 ‘마늘 산업의 현황과 이슈, 그리고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 농촌희망찾기 현장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이같이 주장했다.
주제발표에서 김성우 부연구위원은 ‘마늘수급 전망과 이슈’에 대해 최근 10년간 국내 마늘 생산량은 연평균 6%, 소비량은 4% 감소하고 있으나, 수입량은 2003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 마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수확기 가격은 전년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중국과의 FTA 협상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는 가격, 품질, 마케팅 경쟁력 제고를 통한 생산비 절감과 차별화 및 브랜드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의성군농업기술센터 하현태 소장은 마늘산업의 향후 과제는 “생산자 혁신 교육 및 소비자 홍보 강화, 기능성 가공식품 개발, 한지형 의성 마늘의 품종 등록 등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 신도영농조합법인 강경택 대표가 ‘제주지역 마늘 수확기술’ 사례발표에서 “그물망 재배를 이용한 마늘 재배를 통해 인건비와 비료·농약비를 절감해 중국과 FTA 협상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주아재배를 통해 종구비 절감, 15% 이상의 증수효과, 병충해 감염 감소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용선 원예실장의 사회로 열린 종합토론에서 의성마늘생산자연합회 이진우 회장은 “타 지역 마늘이 의성마늘로 둔갑해서 시장에 유통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강유통 김시동 대표는 “마늘 저장 및 가공업자 입장에서 수입마늘의 유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며 도시 소비자들을 위해 물가 안정을 감안해야 하나, 농가들의 생산비 책정도 정확하게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윤무경 채소과장은 “제주 마늘 주아에서 대립주아가 많이 나와 제주를 중심으로 주아재배단지 조성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종구 생산 단지가 잘 조성되면 농가들의 종구용 확보비율을 줄일 수 있어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예산업신문 연승우 차장은 “통합 브랜드의 육성이 필요하고 난지형과 한지형의 통합 마케팅도 요구된다며, 특히 한지형의 경우, 가격보다 품질 경쟁력쪽으로 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일신문 정연근 기자는 “한중 FTA 협상에서 마늘을 양허 제외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비용 절감을 위한 기계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동필 원장은 “오늘 토론은 의성지역 마늘산업뿐만 아니라 멀리 제주와 남해, 서산지역 생산기술 현황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상호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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