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 인증 농가탐방 - 삼정농원

김광익 대표는 90년대 말 농산물품질인증제부터 시작해 친환경 저농약과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까지 모두 받았다.
“GAP 인증은 2006년 작목반에서 받았고 따로 떨어져 있는 밭은 개인적으로 GAP 인증을 받았다”며 “1995년에는 품질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배농사에 있도 선도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교육을 받던 중 앞으로는 GAP가 안전한 농산물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해 인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품질인증, 저농약 인증, GAP 등 인증제도가 새로 생기거나 바뀔 때마다 받았지만, 너무 자주 바뀌고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아져 인증제도 자체가 희석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인증을 받은 농산물이 그렇지 않은 농산물과 차별성이 없다며 “가격적인 차별성뿐만 아니라 농산물을 구매하는 대형마트 밴더들이나 도매시장에서 GAP 인증 농산물에 대한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GAP 인증의 최대 장점은 안전하다는 것이다. GAP 인증은 생산단계에서만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유통단계까지 안전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생산에서 유통까지 농산물 위해 요인을 관리해 안전성 관련 사고를 사전, 사후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종합적인 인증제도이다.
GAP인증은 위생점검만 잘해서 받는 것이 아니고, 위생기준에 맞는 시스템까지 갖추어야 받을 수 있지만 이렇게 까다롭게 철저한 과정을 거쳐 획득한 GAP 인증이 소비자들에게 우수농산물로서의 인식이 아직까지 높지 않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김 대표는 “GAP 농산물은 안전하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농민들은 정부정책에 따라가기 때문에 정부에서 소비자에게 홍보를 해서 시장에서 차별화해야 농가들은 GAP 인증을 더 많이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락시장에서 GAP 인증을 받은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하고 경매가격이 같아 농가들이 인증을 받아도 아직까지 혜택을 보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마트에서 GAP 인증 농산물에 대해 홍보를 하고 따로 관리해야 한다”며 “최근 중국농산물들로 인해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GAP 인증 농산물은 안전하다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GAP 인증은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을 인정받는 것이지만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정부에서 정책을 만들 때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GAP 인증을 받을 때 농가들의 선별기 등 개별적인 시설인증은 어려워 개선해야 한다” 덧붙였다.
소비자들에게 GAP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현장 농가에 방문해 체험하도록 해 입소문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안전한 기준에 맞게 재배하고 위생기준에 맞춰 선별 포장돼 유통하는 GAP 농산물을 생산하는 과정을 소비자들이 와서 직접 보고 체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농가들이 인증을 받게 하려면 인증비용 등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또한 GAP 인증 교육이 농번기에 진행돼 농가들이 교육에 참여하기도 어렵다며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AP 인증제도를 세계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중국과의 FTA에 있어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농사를 50년 가까이 지으면서 배 농사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더 큰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농산물 수출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국의 상위 부자들은 자신들의 농산물 안전성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 농산물을 선호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GAP를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안전농산물로 인정받도록 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 방문객들을 농촌체험을 통해 우리 농산물이 안전하게 생산되는 고품질 농산물임을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하고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 김 대표는 무경운 초생재배로 배를 재배하고 있다. 그런 김 대표의 과수원에는 백년이 된 배나무가 아직도 배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은 그의 농사기술과 함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엿보인다.
/연승우 기자

GAP 시대를 열어가는 현장 - 대구경북능금농협 문경거점APC
저농약 친환경농산물 인증이 2015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은 이러한 흐름을 미리 염두 해두고 문경거점APC 건립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GAP시설인증 법령에 근거해 APC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했다.
2006년부터 문경거점APC 건립을 계획한 능금농협은 2008년 말 준공식을 개최하면서 곧바로 GAP인증을 획득하려 했으나 당해 갑자기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H빔을 봉인하는 등 보완작업을 거쳐 2009년에 GAP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농가가 GAP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10농가 단위로 신청을 해야 하며 지정한 GAP 선과장이 등록돼야 한다. 일반 APC와 달리 GAP 인증을 받은 APC는 입고장, 작업장, 출고장이 각각 분리돼야 한다. 특히, 작업장에는 외부인 출입이 금지돼 있으며 출입자는 살균소독후 출입이 가능하다.
문경거점APC는 대지 29,950㎡, 건축면적 9,312㎡에 선별장 3,931㎡, 저온저장고 2,630㎡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 1만톤의 처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비파괴당도 선별기 2조, 중형선별기 1조, 소형선별기 2조에 2,400톤의 사과를 저장할 수 있다.

GAP시설인증법령에 근거해 APC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했다.
문경APC에는 2009년에 GAP인증을 받은 농가가 57농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98농가로 늘어났다. 1,100여 농가와 거래하고 있는 문경APC는 친환경농산물인증 농가를 중심으로 GAP인증을 받도록 유도해 올해는 300농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경APC는 GAP 인증농가를 늘려나가기 위해 GAP 인증사과는 일반사과보다 3% 비싸게 수매하고 있다. 그렇다고 시중에서 GAP사과가 일반사과보다 고가에 판매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앞으로 GAP로 갈수밖에 없다는 방향설정 하에 GAP 인증농가를 늘려나가기 위해 장기적 안목을 바라보고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김용근 대구경북능금농협 문경거점APC 센터장은 “2015년에 저농약 인증이 폐지되면 대안이 없다”며 “지금 당장은 조합에 손해지만 향후 사과농가가 GAP로 좀 더 좋은 가격을 받도록 하기 위해 GAP인증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한ㆍ미FTA가 발효되고 한?중FTA가 추진되는 현실에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APC와 거래하는 전체 과수농가 중 GAP농가를 60%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 김용근 대구경북능금농협 문경거점APC 센터장
저농약인증 폐지대비 GAP인증 확대
대형마트 내 GAP코너 설치해야

김용근 대구경북능금농협 문경거점APC 센터장은 “친환경인증농가가 GAP로 전환하기 수월하다”며 “2015년에 저농약친환경인증이 폐지되기 때문에 친환경인증농가를 대상으로 GAP로 전환하도록 하기 위해 GAP일지를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구입한 GAP농산물의 인증번호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생산에서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의 이력을 검색할 수 있다. 인증번호가 있기 때문에 수입농산물이 국산 농산물로도 둔갑할 수 없다. 국산 농산물의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농산물로 가야 한다.”
김 센터장은 또한 “아직까지 소비자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식은 있으나 GAP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농식품부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많은 홍보를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대형유통업체 내에 GAP농산물코너를 만들어야 한다”며 “친환경농산물코너는 있지만 GAP농산물코너는 없어 소비자가 찾기 쉽도록 별도의 코너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사과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Global GAP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Global GAP을 받으면 안전성이 확보돼 바이어와 수입국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우수한 우리사과가 일본산으로 둔갑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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