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와 햇살로 만드는 고품질 사과

문현식 대표는 안전하고 고품질 사과를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2005년 친환경 저농약 인증을 받았고 2010년에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까지 인증을 받았다.
“처음엔 정부시책이라서 친환경 인증을 받았지만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친화적으로 사과를 재배하는 것이 사과도 건강하고, 토양에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의 농업이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GAP 제도에 소비자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농약 인증이 없어진다고 해서 GAP 인증을 받았지만 인증제도와 시장이 매치가 되지 않는다”며 “GAP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않아 가격차별화가 되지 않아 소득과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GAP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APC로 출하를 해야 하는데 가격차이가 없다 보니 GAP인증 농가들이 APC로 출하를 잘 하지 않고 오히려 인증받지 않은 농가들이 APC로 출하하는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우분을 발효한 퇴비를 이용해 토양관리를 하고 있다. 초생재배를 하면서 필요할 경우 성분별로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재배한 사과는 평균 15브릭스 이상의 당도가 나온다. “당도를 올리기 위해 특별히 하는 것은 없고 비배관리를 토양에 질소질이 많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당도는 햇빛이 가장 중요해서 전지·전정 작업을 통해 햇빛 투과율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예산 사과의 맛은 황토에서 나온다”며 “황토에 미네랄 등이 풍부해서 나무에 좋고 수분함량이 많아 가뭄에도 강해 사과재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에서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지도하고 농가들에 지도에 따라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농가들이 과거에는 예상치 못했던 병충해가 발생해 방제비용 등 생산비 상승으로 힘들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상기후에 따른 영농기술과 품종 개발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는 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중국과의 FTA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품종으로 갱신하면서 FTA를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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