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여주는 겨울철 작물 (딸기 후작 등) 다음으로, 봄 또는 여름에 정식하여 가을까지 재배하고 있다.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여주 품종을 이용하여 과실의 비대 및 특성을 비교하여 보았다. 여주과실의 비대는 인공수분 후 5일부터 20일까지 급격히 진행되었고, 아바시고야 품종이 다른 품종에 비하여 과실비대가 가장 낮았다. 과실비대 속도는 정읍종 및 에라브 품종이 다른 품종보다 빠르다. 과실의 길이는 정읍종 32.7±3.8cm, 에라브 33.0±3.2cm, 아바시고야 24.3±3.4cm, 願壽고야 34.2±4.0cm 및 中長고야 33.8±3.1cm 이었고, 과실의 무게는 330.1±60.7~383.1±96.7g 이었다(표 1). 따라서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여주 과실의 길이, 과중 및 돌기장(돌기가 있는 부분)은 품종별 차이가 있다.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여주는 과실의 크기, 과피색 및 모양 등이 다양하다.
수분 후 경과 일수에 따라 과실의 크기 및 과중은 증가하며, 과피의 색은 녹색에서 주황색으로 성숙이 진행됨에 따라 과피색의 변화가 빠르다. 여주 과실은 채소로 활용가치가 높은 시기인 녹색일 때 수확한다. 현재 농가에서는 수확시기를 과실의 크기 및 과피색을 보아서 수확하고 있으나, 수확 후 과피색의 변하는 현상의 발생되고 있다. 수확시기는 수분 후 15~20일 정도이다. 온도가 높아지면 과피의 색은 녹색에서 주황색으로 성숙이 빨리 진행된다. 여주의 종자는 수분 후 15일까지는 흰색으로 변화가 없으나, 수분 후 20일 정도에는 10~35% 정도 주황색으로 변하며, 25일 이후에는 대부분 분홍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여주 과실 품질향상을 위한 수확적기는 수분 후 15~20일 이내이고, 과실온도가 낮은 오전 중 서늘한 시간대에 수확한다. 또한 수확시기에는 과실 끝 부분에 광택이 발생된다. 그러나 품종별 과실의 크기와 성숙이 차이가 약간 다르다. 농가에서 수확시기 판정을 위해서는 처음에 인공수분을 암꽃에 10~20개 정도 실시하여 수분 후 15~20일 정도에 과실의 크기, 과피의 색 및 광택, 종자의 색 등을 관찰하여 이때의 과실의 특성을 수확적기로 판단한다. 예를 들면 수분 후 15일 정도에 과실의 크기를 수확시기 지표로 정하는 것도 수확시기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농업연구사 문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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