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쓴오이) 품질향상 위한 수확적기 판단기술
여주(쓴오이) 품질향상 위한 수확적기 판단기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6.11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주(쓴오이)는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여주는 채소 중에서 비타민C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일반채소의 2~5배, 120mg/100g). 여주에 함유된 쓴 맛 성분인 모모루데신(momordicin)은 위를 든든하게 해주는 건위(健胃)작용과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여름철 식욕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더운 여름철이나 열대지역에서는 자주 먹어야 하는 영양채소이고, 웰빙 먹거리 재료중 하나로 영양이 많은 과채류이다. 또한 여주는 혈당치를 내리는 효과가 있고 항산화작용이 높아 성인병 등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채소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여주는 쓴오이, 여자, 여지(苦瓜)라고 불리며 박과에 속하는 덩굴성 1년생 채소이다.
국내에서 여주는 겨울철 작물 (딸기 후작 등) 다음으로, 봄 또는 여름에 정식하여 가을까지 재배하고 있다.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여주 품종을 이용하여 과실의 비대 및 특성을 비교하여 보았다. 여주과실의 비대는 인공수분 후 5일부터 20일까지 급격히 진행되었고, 아바시고야 품종이 다른 품종에 비하여 과실비대가 가장 낮았다. 과실비대 속도는 정읍종 및 에라브 품종이 다른 품종보다 빠르다. 과실의 길이는 정읍종 32.7±3.8cm, 에라브 33.0±3.2cm, 아바시고야 24.3±3.4cm, 願壽고야 34.2±4.0cm 및 中長고야 33.8±3.1cm 이었고, 과실의 무게는 330.1±60.7~383.1±96.7g 이었다(표 1). 따라서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여주 과실의 길이, 과중 및 돌기장(돌기가 있는 부분)은 품종별 차이가 있다.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여주는 과실의 크기, 과피색 및 모양 등이 다양하다.
수분 후 경과 일수에 따라 과실의 크기 및 과중은 증가하며, 과피의 색은 녹색에서 주황색으로 성숙이 진행됨에 따라 과피색의 변화가 빠르다. 여주 과실은 채소로 활용가치가 높은 시기인 녹색일 때 수확한다. 현재 농가에서는 수확시기를 과실의 크기 및 과피색을 보아서 수확하고 있으나, 수확 후 과피색의 변하는 현상의 발생되고 있다. 수확시기는 수분 후 15~20일 정도이다. 온도가 높아지면 과피의 색은 녹색에서 주황색으로 성숙이 빨리 진행된다. 여주의 종자는 수분 후 15일까지는 흰색으로 변화가 없으나, 수분 후 20일 정도에는 10~35% 정도 주황색으로 변하며, 25일 이후에는 대부분 분홍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여주 과실 품질향상을 위한 수확적기는 수분 후 15~20일 이내이고, 과실온도가 낮은 오전 중 서늘한 시간대에 수확한다. 또한 수확시기에는 과실 끝 부분에 광택이 발생된다. 그러나 품종별 과실의 크기와 성숙이 차이가 약간 다르다. 농가에서 수확시기 판정을 위해서는 처음에 인공수분을 암꽃에 10~20개 정도 실시하여 수분 후 15~20일 정도에 과실의 크기, 과피의 색 및 광택, 종자의 색 등을 관찰하여 이때의 과실의 특성을 수확적기로 판단한다. 예를 들면 수분 후 15일 정도에 과실의 크기를 수확시기 지표로 정하는 것도 수확시기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농업연구사 문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