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병든 수박 제거, 종자부터 예방 주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일본산 종자를 통하여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박 신종바이러스는 2001년 전남 나주 멜론 주산지에서 최초로 발생된 이후 전국의 멜론 주산지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왔다.
수박에는 2005년 경북 합천에서 최초 발생되고, 2006년도에는 경북 안동에서 추가 발생되어 수박재배 비닐하우스 4동을 폐기조치 하였다. 2009년에는 전북 고창, 익산 등지에서 발생되어 수확한 수박을 폐기하는 등 큰 피해를 준바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는 지난해 일부 수박재배지에서 원인 미상의 괴저 반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농촌진흥청 바이러스연구팀과 공동으로 병원체를 정밀 조사한 결과 수박신종바이러스는 멜론괴저바이러스 병균으로 판명되었다.
멜론괴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수박 잎에 작은 괴저 반점들이 나타난 후 병반이 확대되고 식물체가 고사하거나 생육이 크게 저하된다. 경우에 따라서 줄기에 병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수확기 열매는 내부 조직이 갈변되어 상품성이 없게 된다.
도 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는 유사 증상이 발견되면 수박연구소(043-220-5862)에 정확한 진단을 의뢰하여 바이러스 확산이 조기에 차단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수박 재배농가에 당부했다.
이 바이러스는 올피디움이라는 곰팡이가 매개하며 오랜 기간 병이 발생할 경우 토양내 전염원 밀도가 증가하여 갑자기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 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강효중 박사는 “멜론괴저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종자와 묘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병균에 전염된 포기는 서둘러 뽑아서 안전하게 소각 처리해야 하며, 병이 발생되었던 하우스는 올피디움이라는 매개 곰팡이를 방제하기 위해 토양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배하우스 주변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묘를 생산하는 육묘장에서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바이러스진단키트(RIGS 진단키트)등을 이용해 정확한 진단을 한 후 병든 포기를 사전에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멜론괴저바이러스 예방은 첫째 건전한 종자 사용이 중요시 되고 있으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채소종자 중 수박, 멜론종자 수입시 이 바이러스의 감염여부가 검역대상에서 제외되어 특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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