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감식법에 의한 느타리버섯류 품종 판별
DNA 감식법에 의한 느타리버섯류 품종 판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6.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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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은 세계적으로 양송이, 표고 느타리버섯류 재배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한국의 농가현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버섯품종이 196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약 24품목 224품종이 신고되거나 품종보호등록되어 농가에 보급되었다. 그 중에서 느타리와 큰느타리가 전체 생산 및 소비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나 새송이, 팽이 등 수출버섯이 주로 외국품종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UPOV가입과 FTA체결에 따른 품종관련 국제분쟁 및 유통질서 혼란에 대비한 판별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버섯은 영양번식 작물로서 환경이 조절된 재배사에서 재배되므로 조직배양으로 언제든지 종균제조가 가능하여 동일한 품종이 다른 이름으로 신고·등록되거나, 일반인이 외국에서 품종을 수집하여 그대로 판매신고를 하여 상품으로 판매하는 사례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춰 하나의 품종이 다른 이름으로 신고되거나 등록되는 경우가 존재하여 먹는 버섯만 해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에는 일반인이 외국에서 품종을 수집하여 그대로 판매신고를 하여 상품으로 판매하는 사례도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품종등록을 한 종균을 허가없이 사용할 경우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소송이 진행될 수 있으며, 일례로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새송이버섯 사건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 사건에서 품종판별 방법으로 유전자 식별법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형태적 형질만으로는 품종구분 방식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이용하여 품종구분을 하였는데 미토콘드리아 DNA는 핵에 들어있는 DNA와 달리 모계로 유전하면서 변이가 많이 일어나지 않아 계통 분석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중에서 변이가 가장 심한 미세위성(Microsatellite) 영역을 이용한 단일밴드를 형성하는 마커로 버섯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느타리버섯류 50여 품종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수한, 원형, 춘추2호 등의 느타리와 큰느타리 1호, 큰느타리 2호 등의 새송이 품종 구분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다.
앞으로도 농촌진흥청은 개발된 기술로 버섯 재래종 및 외국산이 국내산 신품종으로 둔갑되거나 부정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며, 느타리버섯류 외 다른 품종에서도 손쉽게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육종효율 증진을 위한 분자마커 개발 등 선진화된 새로운 연구도 확대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농업연구사 신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