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긴장 완화‘쥐오줌풀’로
현대인의 긴장 완화‘쥐오줌풀’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6.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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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FTA가 생활화 되는 등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쌓여져만 가는 스트레스로 때로는 마음이 불안해짐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직접 체험하게 되는 긴장, 두통, 불안, 경직된 근육과 불면증 등은 웰빙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헬스, 요가 등 육체적인 운동요법을 활용하고는 있으나 최근 한약재로서 진정효과가 우수한 약초인 쥐오줌풀이 이용되기도 하여 그 이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쥐오줌풀의 생약명은 길초근(桔草根)이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힐초근이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도 서양길초 Valeriana officinalis의 뿌리를 오래 전부터 천연안정제로 사용해 왔다.
유럽에서는 1,000년 전부터 마음을 편하게 하고 수면을 유도 하는데 도움울 준다하여 많은 유럽인들이 이를 이용하여 왔다. 미국에서도 차, 팅크액 등으로 이용을 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식품으로 시판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천장을 통해서 들리는 쥐 달음박질 소리를 들으며 잠든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효능이 있는 약초에 왜 하필 ‘쥐오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의아해 할지도 모른다. 이는 쥐오줌풀의 뿌리에서 생기는 냄새가 실제 쥐의 오줌에서 나는 냄새와 아주 비슷한 독특한 향 때문이다.
쥐오줌풀은 주로 뿌리를 말려서 약재로 사용하는데 신경과민, 불면증, 히 스테리, 두통, 불안해소 및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국내에서도 길초근 추출물을 이용한 캡슐, 태블릿 등이 전문 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길초근 관련 차 종류도 많이 시판되고 있다. 또한 봄철에는 쥐오줌풀 어린순을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이처럼 이 식물의 이름에서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처럼 뿌리에서는 지린 향이 나지만 향료로서의 이용가치는 아주 높아 그 향을 담배와 맥주, 양주 및 칵테일 음료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차로 이용할 경우에는 잘게 썬 뿌리에 뜨거운 물을 넣고 약 10분 정도 우려낸 후 마시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량 재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부득이 중국에서 수입하거나 자연채취에 의존해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10년부터 쥐오줌풀의 재배법을 확립하기 위하여 번식방법으로 분근법과 종자채종 및 발아방법, 육묘방법, 본밭정식 및 관리방법 등을 연구하여 쥐오줌풀 종자번식 기술을 확립하였다.
본 번식 및 재배방법에 대해 궁금할 경우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에 문의하면 자세한 재배방법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만일 직접 방문하면 쥐오줌풀의 재배 및 생육상태를 연구현장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재배기술도 손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도시민들이 오늘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내일의 건강한 새로운 삶을 위하여 퇴근 후 러닝머신 위에서 열심히 땀 흘리는 노력처럼 잠들기 힘든 어느 날, 길초근 차(茶) 한잔으로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는 것도 희망찬 내일의 삶을 위한 또 하나의 노력이 아닐까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농업연구사 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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