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방법ㆍ유전자원 공유위한 제도 절실

위해서 국가 정책결정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학회의 재정과 회원들의
연구기회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용표 충남대학교 교수는 지난 17일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글로벌플라자에서 (사)한국원예학회가 주최하고 원예산업신문 등이 후원한 ‘2012년 한국원예학회 정기총회 및 제96차 춘계학술발표회’에서 “국민, 정부, 정치계, 언론 등이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절감해야 한다”며 “종자산업은 비료우위론이 아닌 국가 전략산업의 개념에서 집중적인 투자와 관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세계 종자시장 규모는 연 700억불 정도로 연 5%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 종자산업은 농수축산 모두 합해 약 10억불 정도로 세계시장의 1.5%를 점하고 있어 종자독립성이 취약한 상태”라며 “벼 및 채소를 제외한 과수, 화훼, 축산, 해조류의 국내 종자보급률은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종자와 관련된 여러 분야 간에 상호 연계성을 높이고 각 분야 간 존재하는 장벽을 과감히 부수기 위해 융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인프라가 만들어지고 학자간의 공동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며 “세계 종자시장은 이미 독과점적 체제가 고착돼 있어 우리는 작지만 몇 가지 작물군에 집중해 부가가치가 높은 품종을 육성ㆍ판매하는 글로벌 종자전문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천영 한국농수산대학 교수는 “화훼 육종의 역사는 짧으므로 처음 시작한 연구원은 접근방법에 대해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가능하면 같은 작물끼리 또는 화훼 육종가가 그룹을 지어 그간의 육종경험을 공유하고 각자의 육종방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육종가끼리 경쟁의 대상도 되지만 현재의 화훼 육종 연구원은 공무로 대한민국 품종개발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며 “통제력이 있는 화훼 육종 연구원 누군가가 제도적으로 이러한 일을 주도하고 육종현장에서 정기적인 만남을 주도하여 서로의 품종개발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육종방법과 유전자원을 공유한다면 월등히 짧은 기간에 우수한 품종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개최된 원예학회 정기총회에서는 이용범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가 제34대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차기회장에는 김병수 경북대학교 원예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이용범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원예학회는 역대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과 회원 여러분의 참여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며 “본인은 내년에 열리는 한국원예학회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하는 학술대회로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춘계학술발표회에 등록한 원예학회 회원은 총 737명으로 확인됐다.
/이경한 기자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