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수출물류지 지원금 현실화

지난 16일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에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5차 수출대책회의에서 윤태명 사과수출연구사업단 단장이 이같이 주장했다.
윤태명 단장은 수출사과 안전성 관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사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과수전문 APC운영과 수출선도조직을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문농협에 조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문농협 지원을 통해 병해충 관리 전담팀 등을 운영하게 하고 수출성과에 따른 참여농가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수출의욕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규용 장관은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물었고 윤 단장은 “물류비지원 중심에서 수출농가에 대한 직접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품목별 수출연구사업단이 사과의 농약 안전성 관리 대책, 배 품질고급화 및 중소과 생산기반 확충 연구, 단감 저장성 및 소포장 기술개발 상황 등 품목별 수출대책을 보고했다.
과실 수출활성화 방안에 대해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 회장(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국내 수출업체끼리 경쟁으로 수출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수출창구를 농협으로 단일화 하는 것이 필요하고, 수출농가 지원을 위해서는 과실수급안정자금을 수출을 주도하는 농협에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병진 한국사과연합회 회장(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수출농가 경비 절감을 위해 과수작업용 리프트기, 미량효소 등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박성규 한국배연합회 회장(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호주 수출이 검역상의 문제로 막혀 있는데 하루빨리 검역협의를 통해 다시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과수농가에게도 해외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안승하 한국단감연합회 회장(경남단감원예농협)은 “단감이 과실수급안정사업에서 제외돼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져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규용 장관은 이에 대해 수출물류비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인상이 되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예산에 반영하고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곳에 수출물류비 지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대만 사과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에 대해 앞으로 사용금지 농약에 대한 관리와 배 흑성병에 대해서도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할 것을 농촌진흥청에 주문했다.
서 장관은 수출업계의 과당경쟁 지양, 연구기관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에 전념하는 등 수출 주체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긴밀히 협조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서 장관은 충북원협 충주거점 APC에서 청과물의 저장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킬 수 있는 CA 저장시설과 국내 최초 대미 검역요건을 충족시킨 훈증시설 등도 둘러보았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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