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작물 재배로 딸기 화학비료 사용량 50% 절감
녹비작물 재배로 딸기 화학비료 사용량 50% 절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5.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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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2010년 기준으로 6,105ha의 재배면적에 생산액이 10,542억 원에 달해 전체 채소 생산액인 83,533억 원의 12.6%를 차지하는 중요한 작물이다. 하지만 딸기는 일반적으로 9월에 정식하여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하며 작기가 끝난 후에는 수박이나 멜론 등 후작물을 매년 연속적으로 재배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작물재배 및 과다시비로 인한 토양 물리·화학성 악화로 연작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녹비작물 재배를 통한 토양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딸기의 수확이 완료된 여름 고온기에 녹비작물을 재배한 후 토양에 환원함으로써 화학비료 사용량을 절감하고 부족되는 양분에 대해서는 관비의 형태로 공급하는 딸기 생산기술을 개발하였다.
녹비작물인 네마장황은 공중질소를 토양에 고정하기 때문에 질소시비량을 절감시킬 수 있는 우수한 천연비료자원이다. 또한 생육이 왕성하여 파종 후 35일에는 10a 기준 3,000∼3,500kg의 생초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운을 통하여 토양 물리성 개선뿐 아니라 10kg에 해당하는 질소의 환원으로 인해 토양비옥도가 증진된다.
녹비작물의 파종은 딸기 수확이 종료된 후 10a 기준으로 4∼6kg의 양을 전 면적에 고루 파종하며, 수확은 트렉터 작업기로 2∼3회 로터리를 쳐주어 비료자원으로 쉽게 이용될 수 있도록 토양과 잘 섞이게 해주어야 한다. 딸기 재배기간 동안에 네마장황의 토양환원으로 50%에 해당하는 화학비료 시비량을 절감할 수 있으며, 관비농도는 20∼30mg/L의 질소 농도로 생육 초기에는 주 1회 공급하며 딸기를 수확하는 시기에는 주 2회 토양에 관주하여 준다.
이때 재배기간 동안 토양 EC농도는 1.0 dS/m 내외이며, 질산태질소는 30∼40 mg/kg의 수준으로 작물생육에의 적정농도 범위로 유지시킬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수준은 화학비료를 100% 관비로 공급한 처리와 토양 양분수준이 비슷하다. 딸기의 생육은 녹비작물의 토양환원 후 50% 감비한 처리가 화학비료를 100% 관비로 공급한 처리와 비교하여 서로 차이가 없이 동일한 생육량을 나타내었다. 또한 딸기의 수량에서도 녹비작물의 토양환원 후 50% 감비한 처리가 화학비료를 100% 관비로 공급한 처리와 비교하여 수량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당도에서는 0.4°Bx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에서 딸기를 수확하지 않는 여름 고온기에 녹비작물인 네마장황을 이용해 토양관리를 한다면 화학비료 사용량을 50% 절감할 수 있으며 토양환경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임태준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