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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과 친환경이 과수재배의 필수요건으로 자리잡은 요즘, 밀려드는 수입과일과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격으로 인해 농가들의 제값받는 과일생산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주요 과수 품목별로 기술력이 뛰어난 농가의 재배노하우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첫 번째로 지난해 가격하락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다 올해 이상저온과 고온, 우박과 흑성병등으로 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진 배에 대해 경기 평택 하상권 농가의 재배기술을 싣는다.장마철 나무가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배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배수가 원활해 땅으로 물이 흐르면 열흘동안 비가 온다해도 나무에 피해가 없지만, 고인 물일 경우에는 3일만 지나도 세근에 치명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다.흐르는 물의 경우 0.7%정도의 산소가 포함되어 있어 나무가 받는 충격이 적지만, 고인물에는 용존산소가 거의 없어 뿌리가 상하게 된다. 이럴 경우 이후 일주일에서 열흘 가까이 세근에 영향이 있을 뿐더러 다른 기관들까지 영향을 받아 색택이 나빠지고, 비대도 덜된다. 또 꽃눈도 튼튼하지 못해 질소질만 흡수하게 되어 내년도 농사에도 피해를 입게 된다. 뿌리가 2주 이상 고인물에 노출되면 서서히 나무가 고사하며, 이럴 경우 다음해에도 꽃이 피고 열매는 나오지만 잎이 작게 되고, 배가 수정이 되더라도 배 껍질이 두껍고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서서히 세근이 죽으면서 뿌리까지 상해 2~3년 사이에 나무가 죽을 수도 있다. 특히 장마가 길고 폭우가 올때는 배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겨울철 구공관을 묻고 고랑을 깊게 파주는 것이 좋으며, 구공관을 묻기 어려울 경우에는 포크레인으로 폭 25~30cm, 깊이 1m정도를 파서 파낸 곳을 왕겨로 채우면 효과적인 배수에 도움이 된다. 아무리 경사가 급한 과원이라 할지라도 가장 낮은 곳부터 5열까지는 배수가 잘 안되므로 이러한 방법으로 배수로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6월말에서 7월상순 사이는 깍지벌레의 2차발생기이므로 철저한 예찰을 통해 박멸해야 한다. 깍지벌레는 봉지 씌운 뒤 비가 많이 와서 습기가 많을 때 발생이 많다. 깍지벌레는 1차 발생시 과원의 25%, 2차 발생시 40%, 보통 8월말인 3차발생시 35%가 발생하므로 이 시기인 2차발생기에 완전박멸해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하얀 거미줄 같은 것이 눈에 띄면 애벌레가 발생했다는 증거로 이때 전용약제를 뿌려줘야 한다. 5일후에 다시 약을 살포하고 이어 3차에는 다른 약제와 혼용살포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2회 살포면 방제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농가들이 많은데, 3~4회 정도 살포해야 완전방제가 가능하다./김산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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