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과 적은 강우량으로 인해 올해 과수에는 충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나무좀과 꼬마배나무이가 예년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전북지역에서는 흑성병이 발생해 배 농가들의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사)한국과수병해충예찰연구센터에 따르면 4월말 이후 나무좀 피해 발생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과수병해충예찰연구센터 김향미 대리는 “복숭아순나방은 작년보다 밀도가 낮지만 올해 나무좀과 사과응애가 발생해 피해가 보고되고 있어 보호살균제 등으로 방제를 꼼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병해보다는 충해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노린재류와 풍뎅이류 등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배꽃 개화기에 날씨가 좋지 않아 꼬마배나무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배시험장 조영식 연구관은 “개화기에 비로 인해 방제가 늦은 농가에서 꼬마배나무이가 발생하고 있고, 전북지역에서는 착과된 배에 흑성병이 발생이 확인됐다”며 “예방제와 치료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최근 2~3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해충에 의한 피해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조명래 연구관은 “꽃매미는 밀도가 많이 줄었지만 5월 이후 돌발해충으로 인한 과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국선녀벌레는 작년 충북과 경남지역의 사과, 단감 등에 발생하였으며, 먹이식물의 즙액을 빨아먹고 왁스물질과 감로를 배출해 상품성 저해 등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바이러스를 매개로 전염된다.
미국선녀벌레는 알로 월동하지만 매우 작고 나무껍질 사이에 알을 놓아 눈으로 예찰이 불가능해 꽃매미 월동알처럼 제거할 수 없으므로 약충이 부화하면 꽃매미 등과 동시방제하거나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최근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갈색날개매미충은 2011년부터 충남 공주, 예산, 전남 구례 등지에서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산수유, 감나무 등 기주 범위가 넓고 특히 협곡을 낀 과원과 주변 산림에 발생해 개나리 진달래, 철쭉, 연산홍 등의 신초에 피해를 주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도 미국선녀벌레와 마찬가지로 꽃매미 월동알처럼 제거할 수 없으므로 꽃매미 등과 동시방제하거나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올해 배나무이·나무좀 등 충해 피해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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