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농원 신동혁 대표(한국화훼농협 이사
신진농원 신동혁 대표(한국화훼농협 이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5.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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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수 첫 상품화로 명성 떨쳐

▲ 신동혁 신진농원 대표가 만개한 산호수 꽃을 흡족히 내려다보고 있다.
"화훼수입에 따른 경영 어려움을 미리 예상하고 틈새시장 찾던 도중 수입이 안 되고 난방비 부담도 덜어줄 저온식물 산호수를 알게 돼 상품으로 특화시켜왔습니다."
신동혁 신진농원 대표는 "지난 1991년부터 산호수 상품화에 첫 물고를 터 이제 상호 자체가 화훼업계에서 내로라하는 브랜드로 정착되었다"며 "자연스레 판로가 충분히 확보돼 생산기술 제고에만 신경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산호수는 가을철 불게 익은 열매가 이듬해 봄 까지 무려 반 년 이상을 매달려 있어 장식미가 특히 높은 식물이다. 또한 실내 공기청정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데다, 열매는 신경통 및 관절염에 효능이 크다고 동의보감에도 널리 알려졌다.
신 대표는 "지난겨울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비닐하우스 실내온도를 5℃로 맞춰 식물에 겨울 휴면기를 준 뒤 2월과 3월 두 달 동안 내부온도를 15℃로 높인 결과 출하기를 맞춰 꽃이 예년에 비해 무척 풍부히 피고 잎색도 좋아 상품가치로서 최고다"며 "원활한 통풍을 위해 화분 간격을 적절히 벌려 줘 잎이 누렇게 변색되지 않게 수시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혁 대표는 고품질 생산의 밑바탕에는 농원에서 직접 만든 퇴비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고 덧붙였다. 부엽토, 가축분, 연탄재 등을 잘 섞고 충분히 발효시켜 직접 만든 퇴비를 사용해 생장률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생장 상황에 따라 퇴비 성분을 조절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더구나 사다 쓰는 퇴비가격의 1/20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매년 자재비, 유류비에다 화훼 수입물량까지 대폭 상승하는데다 꽃값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인건비나 자재비 등을 최대한 절약해 수익을 보전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에 신 대표 는 부부가 감당할 수 있는 양만 경작하고자 비닐하우스 면적을 700평대로 줄였다. 자연스레 난방비 등의 절감도 뒤따랐다. 하지만 규모가 작다고 해서 생산량도 적은 게 결코 아니다. 700평 남짓한 공간에 무려 3만여 개의 관엽식물이 자라고 있다. 땅바닥을 촘촘히 자리 잡은 화분에다 행거를 이용해 비닐하우스 상부공간까지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자기 농원에서 내세울 수 있는 품종 하나씩 가지고 고품질 상품을 생산하는 1농원 1품종 시대를 열어야만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지 남들을 모방하고 인기 끄는 식물만 택해 무작정 농원을 운용하면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거지요."
여기에 더해 신동혁 신진농원 대표는 불가피하게 FTA시대가 열려버린 만큼 교역 자체를 막을 순 없지만 검역을 강화하는 등 수입통관절차를 까다롭게 해 수입물양을 최대한 통제할 수 있는 방안 강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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