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올해 꽃매미 부화율 70% 철저 방제 당부

농촌진흥청은 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 등 5개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올해 꽃매미 월동밀도를 조사한 결과, 포도원의 꽃매미 알집 수는 주당 평균 1.1개로 전년보다 50% 감소했지만, 실내 월동알 부화율은 72.3%로 전년도 52.2%보다 20.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부화율 증가는 꽃매미 알의 월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1월 평균기온과 최저기온이 지난해보다 각각 3.9℃, 4.8℃ 상승해 알 치사율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발생지역에 큰 차이를 보여 평야에 있는 포도원에서는 꽃매미 알집이 거의 발견되지 않지만, 야산과 가까운 포도원에서는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발생이 심한 곳은 포도원 가장자리에 있는 포도 줄기나 시멘트 지주 기둥에 알집이 10개 이상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과수농가에서는 5월 상순부터 알에서 깨어나는 꽃매미의 알집을 부화 전에 반드시 제거하는 한편, 알에서 깨어난 약충(어린벌레)에 대해서는 꽃매미 약제를 이용해 철저히 방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알집은 포도나무 줄기를 비롯해 시멘트 지주 기둥이나 주변 야생식물 등에 붙어있으므로 칼 등을 이용해 깨끗이 긁어 제거하고 잔재물은 한 곳에 모아 태우거나 땅에 묻어야 한다.
한편, 꽃매미는 포도나무 등 각종 과수의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진딧물처럼 ‘감로’라는 분비물을 배설해 잎과 과실에 그을음병을 유발시켜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돌발 해충이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박홍현 연구사는 “꽃매미를 가장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방법은 나무 등에 붙어 있는 알집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5월 10∼30일까지 전국 공동 방제시기에 맞춰 과수농가에서 꽃매미 방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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