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품질 무핵거봉포도 생산지

안성마춤그린포도회(회장 이만호)는 안성시 서운면 일대 23ha에서 무핵거봉을 재배하는데, 지난해는 국내 유명 백화점에 거봉 2kg들이 15,000상자를 납품해 일반시세보다 5천원 이상 을 높게 받았다. 그런 성과에는 2차 탑프루트 사업 참여라는 계기가 큰 원동력이었다.
탑프루트 포도 품질기준은 중량 500g±5%, 당도 18.0˚Bx 이상, 칼라챠트 8 이상에 농약잔류 허용기준 이하로 까다롭다. 지난해 안성마춤그린포도회는 이 모두를 만족시킨 포도를 10a당 1,550kg이나 생산했다. 단지총생산물량 356톤 중 탑프루트급 출하량이 무려 196톤(55%)에 달할 만큼 재배기술력이 향상됐다.
탑프루트 사업 시작 첫해인 지난 2009년에 탑프루트 품질평가 포도부분 대상(농촌진흥청장) 및 탑프루트 종합평가 포도 최우수단지(농식품부장관상) 수상, 2010~2011년 탑푸루트 품질평가 우수상에다 이만호 회장은 탑프루트 사업 추진 관련 유공자로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탑프루트 사업으로 최대의 덕을 본 곳이 안성마춤그린포도회다.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환하게웃고 있다.
해를 이어가며 괄목한 성과를 이룩한 데는 포도를 '예술작품'으로 생산해 내겠다는 신념 하에 조직을 이끌어온 이만호 회장의 공이 컸다. 회원 28명을 4개조로 나눠 조장을 선발하고, 조장과 수시로 영농현황을 상의하며 재배현장에서 나타난 문제점, 차후 개선 사항 등을 전 조직원과 신속히 교류했다. 무엇보다 이 회장은 규격화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착과량을 줄이고 적정 송이솎기와 철저한 과립솎기 등의 송이다듬기를 비롯해 간벌에 의한 수관면적 확대로 수세 조기안정, 토성과 지형에 다른 시비법과 시비량 개선 등등 하나같이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만호 회장은 "꽃매미가 4~5년부터 나타다 탑프루트 사업을 진행하는 첫해부터 많은 피해를 입혀 농가 걱정이 심했다"며 "안성시농업기술센터와 조직원이 재빨리 나서 공동방제작업을 벌이고 산란 전 알 제거 작업을 통해 피해를 최대한 줄여나갔다"고 당시 애타던 심정을 토로했다.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영농지도 우수성도 덧붙였다. 생산현장에서 부부가 함께 작업한다는 점을 고려해 각종 기술교육 및 행사시 부부동반 참석으로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탑프루트 포도 판촉을 위해 시식판매와 백화점 홍보를 강화하는 등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그야말로 전천후에 가까운 지원을 펼쳤다는 것이다.
남성우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서운면농업인상담소장은 "포도는 한 마디로 기술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 만큼 재배기술력만 계속 뒷받침되면 판매가격을 충분히 높일 수 있고 FTA 파고 또한 무난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안성포도연구회 안에 그린포도회가 소속돼 있는 만큼 탑프루트 사업을 통해 얻어진 귀중한 경험과 기술을 연구회 전체로 널리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성은 우리나라 최초로 유럽종 포도가 재배된 고장이다. 1901년(고종 38년) 콤벨트 신부가 프랑스에서 마스캇트란 품종을 가져와 안성에 심은 것이 국내 외국산 포도재배의 효시로 알려졌다. 안성에서 한국 최초의 근대적 포도과원이 시작된 데 이어 그 역사를 발판삼아 안성의 新포도역사가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정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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