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이 지역농협의 사업과 경합이 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농협경제사업 평가협의회 1차 회의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일선 조합 사업과의 경합 여부 등도 세부 추진계획 마련 시 꼼꼼히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농협 경제사업 평가협의회는 농협개혁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인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설치한 농식품부 장관 직속 기관이다.
농협 경제사업 평가협의회는 총 15명으로 농식품부 제1차관이 위원장을 맡으며, 객관적인 평가를 위하여 농업인 단체, 유통 및 농업관련 전문가, 농축산업 관련 기관 및 기업 종사 경력자, 농협중앙회 소속 임직원 및 조합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연 2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 시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의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 평가해 농식품부 장관에게 자문을 하게 된다.
농식품부 장관은 협의회의 자문에 따라 농협중앙회 이사회, 농업경제 및 축산경제 대표이사에게 경영지도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고, 평가결과를 각 대표이사의 성과평가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과천 농식품부 청사에서는 제1차 회의가 개최돼 향후 협의회 운영방안 및 농협중앙회가 마련한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상길 농식품부 제1차관은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농협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사업 활성화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전문성과 식견 뿐 아니라 농민과 농업에 대한 애정도 함께 갖고 활동해 달라”고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날 협의회에 제출한 경제사업 활성화 추진계획에서 2020년까지 중앙회가 조합 출하물량의 약 54%를 책임 판매해 농업인은 생산에 전념하고, 유통과 판매는 농협이 전담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청과, 양곡, 축산 등 각 분야별로 총 4조9,592억원의 신규투자를 해 유통, 판매시설 등을 확충하고, 경제사업의 조직 및 운영체계를 지도와 지원중심에서 판매 중심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들은 이에 대해 보다 효율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투자 및 투자규모의 적정성 뿐 아니라 기존 정책사업과의 중복 여부 등도 세부 추진계획 마련 시 꼼꼼히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각 분야별 경제사업활성화 세부 추진계획은 이날 협의회에서 제기된 의견과 실무자들로 구성된 실무협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농협중앙회에서 5월 중에 마련한 후 6월 초에 개최될 제2차 협의회에서 검토될 예정이다. 다음은 농협 경제사업 평가협의회 위원명단이다.
▲농식품부장관 위촉(10명)= 김준봉(농수축산연합회 대표, 한농연회장), 이준동(농민연대 대표, 양계협회장), 이상영(농식품저온물류연구회장), 김동환(안양대 교수), 나승일(서울대 교수), 박성재(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황수철(농정연구센터 소장), 성경일(강원대 교수), 이상길 농식품부 제1차관, 김연화(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농협중앙회장 위촉(5명)= 박철선(충북원예농협 조합장), 문병완(보성농협 조합장), 서응원(남양주축협 조합장), 최도일(농업경제 전략 상무), 이환원(축산경제 전략 상무)
농협사업구조 개편 지역농협과 경합 방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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