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화원연합회 회장
최용석 화원연합회 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4.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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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꽃이야 말로 가장 값진 선물”

 
“받아서 기쁜 것 중에 사랑 다음이 바로 정성이 살아 숨 쉬는 꽃이라고 봅니다. 또한 생활공간이나 문화공간 어디서든 꽃을 접하면서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항시 즐길 수 있어야 비로소 선진 꽃문화에 한 걸음 도달한다고 봅니다.”
평소 최용석 aT 화원연합회장는 꽃이란 진솔한 마음의 상징이라고 정의 내려 왔다. 하지만 그런 귀한 꽃이 뇌물성 상품으로 호도될 때가 화환업 종사 이후 가장 답답했던 순간이라고 토로했다. 지금도 관공서에 화환 배달을 보내면 간간이 뇌물이라도 받은 양 가시눈을 뜨고 되돌려 보내는 경우가 있다니 그 허탈한 심정이야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한다.
aT 화원연합회는 소속 화원점포만 모두 87개에 달하며, aT 화훼공판장 내 화훼유통연합회와 중도매인연합회 이 3개 연합회 차원에서 보자면 점포만 무려 360개에 이르는 거대조직이다. 정부 공식 인증을 받은 화원점포 회원수로는 국내 제일의 규모라고 한다.
그런 위상에 걸맞게 aT 화원연합회는 정부의 신화환정책 홍보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aT 화훼공판장 내 화환매장에도 신화환을 적극 홍보 중이며, 우선 관공서를 중심으로 신화환 공급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정부의 신화환 정책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비록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환을 제작하는 실무자 입장에서 볼 때 신화환은 종전보다 부피를 줄인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신화환은 말 그대로 정말 새롭고 세련되고 기능성도 특출한 무엇이어야 합니다. 단지 크기의 문제 아니라 신화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누구나 봐도 스타일 만점이고 경제성까지 갖춘 형태여야 하지요.”
가령 그는 행사에 쓰인 화환을 방문객 누구나 손쉽게 들고 갈 수 있도록 신화환에 케익상자와 같은 휴대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환 재사용문화를 없애고자 정부 신화환 정책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는 만큼 aT 화원연합회는 올바른 꽃문화 정착 및 꽃소비 활성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T 화훼공판장과 연계해 연중행사로 지하철에서 꽃나눠주기 운동 등도 활발히 벌여왔다.
“화환 재사용과 조화 사용 등으로 농가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걸 익히 아는 만큼 해당 단체에서 건전한 꽃소비 및 꽃문화 관련 공동행사를 요청하면 언제든지 거기에 동참하겠습니다.”
경비 문제로 화원연합회 단독으로 많은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입장인 만큼 화훼단체에서 먼저 러브콜을 보내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화훼산업 발전과 화훼관련 업계의 상생을 위해 항시 마음과 시간을 열어두겠다는 의미다. 
흰색 계통 꽃을 좋아하며 특히 장미는 백장미를 좋아하다는 최용석 회장이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동경하기 때문이다. 주는 사람은 정성이 가득 담긴 꽃을, 받는 사람은 고마운 마음을 오랫동안 곁에 담아 둘 수 있는 화환문화. aT 화원연합회 회원들 모두 그 소망이 봄꽃 피듯 만개할 시대를 그려보며 오늘도 정성이 살아 숨 쉬는 화환을 진솔히 만들어가고 있다.
/정의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