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농장 김지원 대표 (아산원예농협 감사)
경원농장 김지원 대표 (아산원예농협 감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4.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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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크기보단 맛과 품질이 중요”

▲ 김지원 대표가 자신의 농장에서 배꽃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제는 생산량 증대가 아니라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김지원 경원농장 대표(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 감사)는 수확량을 늘리고 배의 크기보다는 맛과 품질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20년째 배농사를 짓고 있는 김지원 대표는 7500평의 농장에서 신고를 재배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저농약 친환경 인증을 받아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초생재배를 하고 있다. “저농약 인증이 2015년부터 없어져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로 전환해야 하는데 GAP가 생산자보다는 소비자 중심으로 돼 있어 생산자들에게는 전환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농사는 고품질 배 수확에 초점이 맞춰 있다. “고품질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며 “배의 색깔, 당도, 크기를 균일하게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지베렐린 등의 생장조절제를 전혀 쓰지 않고 적기에 수확을 한다. 착과 후 180일이 지나서 수확을 하고, 특히 수분관리를 위해 수확시기에는 관수를 줄여 당도를 높여 수확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토양관리를 위해 질소를 줄이고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하는 미생물제제를 사용한다.
이렇게 수확한 배는 가격을 높게 받기 위해 저장을 한 뒤 4~5월에 출하를 한다. 그러나 올해는 저장한 배들이 부패가 빨리 시작돼 평년보다 1개월 앞서 출하했다.
김 대표는 배 인공수분 시기를 맞아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촌이 고령화돼 농작업이 어렵고 규모도 커져서 일손이 많이 부족해 외국인노동자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배 과대포장 근절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팬캡, 띠지 등으로 인해 생산비도 증가하고 노동력도 많이 들어간다”며 “환경에도 좋지 않은 팬캡 등의 과대포장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 대책으로 농사용 트럭에도 경유를 면세유로 지급하는 것은 좋지만 SS기 등의 면세유 양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아산원예농협이 짓고 있는 APC가 9월에 완공되면 공선출하를 할 계획이다. “배 주산지인 아산에 대규모 산지유통센터가 필요했다”며 “APC가 완공되면 공선출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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