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능금농협 정성욱 감사
대구경북능금농협 정성욱 감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4.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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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중심 사과재배 소비자 인정

▲ 정성욱 대구경북능금농협 감사가 병해충 방지를 위해
     조피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 정성욱 감사는 지난해 수확한 사과의 마무리 택배작업을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년 같으면 7월까지 택배작업을 해야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수확량이 약 30%가 감소하면서 마무리 작업이 앞당겨졌다.
정 감사는 올해 사과농사가 15년째로 사과 6.6만㎡(2만평)을 재배하고 있다. 사과재배 경력이 50년째인 부친, 모친과 함께 넓은 과수원을 경영하고 있으며 수확량의 50%는 택배로 판매하고 있다. 연 수확량은 18kg 플라스틱 상자로 9,000~10,000상자에 이른다.
택배 고정고객만 3,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토요일, 일요일을 제외하고 1일 평균 10kg 40상자를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가 정 감사의 사과를 많이 찾는 이유는 맛 중심의 사과재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감사는 사과 맛의 비결로 약 8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저농약 친환경재배를 들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초생재배를 실시함으로써 토양에 다양하고 유익한 미생물이 풍부하게 하도록 해 사과나무가 이를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 감사는 “제초제를 안치면 단기적으로 1~2년에는 표시가 안나지만 땅이 살아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미생물이 다양하고 풍부해 일반재배와 사과 맛에 많은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오랜 택배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이 맛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정 감사는 “일반재배는 다수확 중심이지만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여 맛과 색택 중심으로 사과재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감사는 “자가제조한 퇴비와 액비를 생육기간 중 주기적으로 살포하고 엽면시비도 하고 있다”며 “친환경농자재 중 맛에 영향을 주는 제품과 목초액을 썩어주면 맛이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감사는 또한 2015년에 끝나게 되는 저농약 친환경농산물인증은 현재 과수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고, 과수농가 친환경재배의 유일한 대안이라며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친환경농산물인증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제고하는데 도움을 줘 직거래를 활성화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귀농자들이 자신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직거래를 활성화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과수는 유기재배가 힘들고 저농약 재배가 현실성 있는 방법이다. GAP로 가게되면 제초제를 살포할 수 있어 토양은 친환경에서 퇴보하고 맛이나 영양도 현재보다 못하게 된다. 저농약이 국제화되지 않아 폐지한다고 하지만 국내적으로 의미가 있다면 유지시켜야 한다.”
정 감사는 “프랑스도 바이오제도라고 저농약과 비슷한 제도를 통해 농산물이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외국농산물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대량유통도 필요하지만 직거래하는 강한 소농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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