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중심 사과재배 소비자 인정

조피작업을 하고 있다.
정 감사는 올해 사과농사가 15년째로 사과 6.6만㎡(2만평)을 재배하고 있다. 사과재배 경력이 50년째인 부친, 모친과 함께 넓은 과수원을 경영하고 있으며 수확량의 50%는 택배로 판매하고 있다. 연 수확량은 18kg 플라스틱 상자로 9,000~10,000상자에 이른다.
택배 고정고객만 3,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토요일, 일요일을 제외하고 1일 평균 10kg 40상자를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가 정 감사의 사과를 많이 찾는 이유는 맛 중심의 사과재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감사는 사과 맛의 비결로 약 8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저농약 친환경재배를 들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초생재배를 실시함으로써 토양에 다양하고 유익한 미생물이 풍부하게 하도록 해 사과나무가 이를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 감사는 “제초제를 안치면 단기적으로 1~2년에는 표시가 안나지만 땅이 살아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미생물이 다양하고 풍부해 일반재배와 사과 맛에 많은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오랜 택배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이 맛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정 감사는 “일반재배는 다수확 중심이지만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여 맛과 색택 중심으로 사과재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감사는 “자가제조한 퇴비와 액비를 생육기간 중 주기적으로 살포하고 엽면시비도 하고 있다”며 “친환경농자재 중 맛에 영향을 주는 제품과 목초액을 썩어주면 맛이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감사는 또한 2015년에 끝나게 되는 저농약 친환경농산물인증은 현재 과수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고, 과수농가 친환경재배의 유일한 대안이라며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친환경농산물인증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제고하는데 도움을 줘 직거래를 활성화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귀농자들이 자신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직거래를 활성화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과수는 유기재배가 힘들고 저농약 재배가 현실성 있는 방법이다. GAP로 가게되면 제초제를 살포할 수 있어 토양은 친환경에서 퇴보하고 맛이나 영양도 현재보다 못하게 된다. 저농약이 국제화되지 않아 폐지한다고 하지만 국내적으로 의미가 있다면 유지시켜야 한다.”
정 감사는 “프랑스도 바이오제도라고 저농약과 비슷한 제도를 통해 농산물이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외국농산물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대량유통도 필요하지만 직거래하는 강한 소농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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