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개장한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 문경거점APC가 올해 운영 3년차에 접어들면서 고정판로를 잇달아 확보, 사과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다. 문경거점APC는 지난해 사과 6,761톤을 판매해 2010년 5,742톤 대비 1,000톤 이상의 거래가 늘어났다.
판매액은 2010년 148억7,200만원에서 지난해 155억2,3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당기 순이익도 2010년 2,900만원에서 지난해 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사과거래량 증가폭 대비 판매액 증가가 적은 것은 지난해 상반기 사과시세가 낮아 가공용으로 수매한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판매실적이 향상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사과농가의 문경거점APC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경거점APC는 올해 하반기 인천광역시와 학교급식 협력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판로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김용근 대구경북능금농협 문경거점APC 센터장은 “작년에 과실출하계약을 맺은 농가가 430농가로 올해에는 500농가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농가가 출하하던 안동공판장이나 산지수집상에 비해 수취가격이 5~20%가 높아 출하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과농가는 또한 공판장이나 산지수집상은 대금지불이 지연되거나 불투명한 반면, 대금지불이 보장되는 APC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거점APC는 농협유통,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또한 지난해부터는 서울시와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에 급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한?미FTA 등을 대비해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수입과일에 익숙하지 않고 우리과일 맛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급식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 인천광역시와 급식협약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또한 “조합장님이 농가수취가격을 높이기 위해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유통에 많은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하시고 있다”며 “수출과 급식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경거점APC는 2010년에 300톤의 사과를 수출했지만 지난해는 물량감소로 대만,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으로 130톤을 수출했다.
/이경한 기자
대구경북능금농협, 농가 신뢰상승 전년대비 1천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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